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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건넨 선물


BY 마가렛 2013-01-02

새해를 여는 아침에 눈이 많이 내렸다.

유리창에 비추는 소나무 가지에는 목화솜이 소담스럽게 앉아있다.

드디어, 벌써, 이제...

2013년의 새해는 이렇게 밝아왔다.

책장위에 놓여있는 그림 한점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전에 결혼기념일에 딸로 부터 받은 큰 사랑의 선물이다.

딸은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몰래 한달간 시간을 보내며 결혼기념일이 한참 지나고서야

액자를 수줍게 내밀었다.

\"엄마, 아빠 결기념 축하해요.\"

갑자기 눈물이 핑그레돈다.

우리딸이 어느덧 이렇게 커서 이런 큰 선물을 하다니 감동스러웠다.

액자를 조심스레 펼쳐보니 우리의 다정한 모습을 스케치한 작품인데

제법 그럴듯해보였다.

사실 엄마보다 아빠를 좀더 멋지게 그린것같아 슬쩍 물어보니

학원선생님이 보시면서 엄마를 너무 예쁘게 그렸다며 수정을 했단다.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틈틈히 따로 시간을 내어 작품 한점을 탄생시킨게다.

바쁠텐데 그가운데서 이런 좋은 선물을 준비해준 딸이 정말로 고맙다.

작은 카드에는 풍족한 생활이 아닌데도 미술학원과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엄마 아빠께 감사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쓰여있었다.

어리게만 생각했던 딸이 무척 많이 자란 모습이다.

 

새해 아침에 기도해본다.

액자속의 그림처럼 다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며

딸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위해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하길 기대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란 바로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기보단 낮은자세로 자기를 존중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