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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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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BY 이루나 2012-12-21

딸아이가 수능이 끝나자 마자 알바를 시작했다 .

빕스에서 주 5일을 하루에 평일 4시간 주말 8시간을 하느라니

몹시 힘이 들것이다 . 지금까지 손하나 까딱않고 공주님 버전으로 살아

왔으니 갑작스레 밀어닥친 노동이 힘이 들터인데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대견스럽다 .

 

아직 학교에 가야하는 학생이라 학교에 갔다가 바로 알바를 가야하니 수능만

끝나면 이것 저것 해보겠다는 야무진 계획도 있었지 않겠냐는 내 물음에

\" 뭐 생각은 있었는데요 막상 쇼파에 길게 누워서 리모컨만 갖고 놀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이것도 괜찮다 싶어요 \" 한다 .

 

그러더니..... \" 엄마 나 매니저님이 잘 보셨나봐요 잘해 주셔요 \" 하더니

\"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장난삼아 야! 똥아 하고 불러도 아무도 나한테

화내지 않아요. 그냥 히죽 웃는데 그걸 다른아이가 하니까 나한테 욕하지

말라고 막 화를내요. 이상하게 내가 무슨말을 하면  다들 좋게 받아줘요 \" 한다 .

 

흠 .... 그건 말이야 너한테 위대한 유산이 있기 때문이야 ㅎㅎㅎ

너 참 다행인 것은 나를 안 닮았잖니 니가 별로라고 하는 니 아부지를 닮아서

착하고 순하게 생겼잖아 그건 참 다행이다 . 엄마는 생긴것 때문에 살면서 손해를

많이봤지.... 하는 내말에 \" 강하게 생겨서요 \" 하는 딸의 대답에 ㅎㅎㅎ 웃으면서

생긴게 요래서 말이다  \" 이거 원래 이런거예요 \" 하고 물으면 다른 사람에겐 저사람이

내게 물어보는 거구나. 하면서도 엄마에겐 저 사람이 내게 따지는거구나 .

이렇게 받아 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 .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 그럼 엄마는 손해만 봤어 \"  \" 아니 때론 도움도 됐어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니

되도록 건드리지 않지 근데 요런 외모는 관공서에는 먹히는데 자영업은 아니야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