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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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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BY 마파람 2012-12-07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은 웃어줘요

하루하루 간신히 넘기며 살지만

당신의 웃는모습에 반해 살아온 네게

당신의 웃음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힘을 줘요

매일 매일 새벽에 무릎을 꿇고

오늘은 잘될거야 오늘은 잘될거야

하나님 도와주세요

우리 가족에게 눈물을 주기가 너무 싫어요

이 깊고 긴 수렁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해도

당신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는 순간

무너져 버리고 처진 어깨로 고개숙이고 나가요

당신이 지난 크리스마스에 목도리 해주며

전해준 카드가 매일 수첩에 앉아 웃음짓게 하는지

당신은 알 수가 없겠지요

 

 

매일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목도리는 원래 이걸 사줄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마트보다 아울렛이 나을 것 같아서 이거 샀어

내가 힘이 되주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힘이 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TO:

두 딸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써의 역활을

매우 잘하고 계신 당신께

 

일년이 지난 지금 바래진 엽서가

아프다

너무 행복해 소리까진 못들어도

수고했어요 라는 소리 듣고 싶었던 한해인데

 

그래도 웃어줘요 여보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