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 /이 해인
병들어 베어버린
나무 한 그루
다시 보고 싶어
밤새 몸살 하며 생각 했지
지상의 나무 한 그루와의 작별도
이리 서러운데
사랑하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 슬픔 감당하기
얼마나 힘든건지!
너무쉽게
잊으라고 말하는건
아닌 것 같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빨리 잊을수록 좋다고
세월이 약이라고
옆에서 자꾸 독촉하면
안될 것 같아
사랑하는 이를
저 세상으로 보내 놓고도
곧 그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내내 아파하는 이들에갠
마음껏 그리워 하라고 말 하는게
더 아름다운 위로가 아닐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
새로미님,
지난 번 글을 읽으면서 위로를 해 줄 적당한 말이 잘 떠오르지 않아
그냥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오늘 마침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어쩜 그리 콕 집어내신
이해인 수녀님의 좋은 시가 있길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싶어
이렇게 보내 봅니다
부디 작으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