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빛바다입니다. 키다리선생님 글입니다
딸부자네 둘째딸 인 저는 저녁상을 물리자 마자, 밖에서 동네친구들과 노는것을 좋아했었는데
중학교 가서의 삶이 느리게 조금씩 머리로 가슴으로 작은 메아림을 듣게 되는 시기가 오는데
같이 공감하고 싶어요
은빛바다의 이야기1
(1980년대 초반- 배경은 경남 바닷가- 배경음악:구창모 _모두다 사랑하리)
----------------- 많이 서투른 저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1학년~내나이 이제 중 1이다.
학교에 올라가다가 멈칫 서서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았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채 5분도 안걸리는 거리..
4층에서 가방을 던지면.우리집 마당에 정확히 꽃힐 거리.
난, 복도 많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천장을 올려보고 한숨이 나왔다.
\"오늘 담임 선생님한테.. 어쩌지 ...
엄마한테 언제까지 공납금 낼 수 있는 지..알아오라고 하셨는데\"
학교가 가까워서 엄마는 항상 다행이라고 하셨다. 차비가 들지 않고..
공납금, 조금만 기다려 ..오늘 장사한 것 합해서 엄마가 만들어 볼께..
\"네..\"
엄마는 일하러 가시고 , 휑그라니 빈집같은 고요가 느껴진다.
가방을 들고 교문을 들어서고 교복의 행렬틈으로 내가 빨려 올라간다.. 좀 어지러웠다..
마른 체구에 교복치마 밑으로 하얗고 가느다란 종아리,
가방은 벌써 쓰레기통에 버려질 정도로 낡고
...
동네 고3짜리 언니가 졸업하면서 버리려는 것을
엄마가 구해 오셔서 내차지가 되었다..
모두 새가방인데..
우리반에 오직 나 혼자가..유행에 떨어진 큰뭉치 가방을 들고
교실에 들어온다.
조례시간
다른때보다 선생님께서 빨리 교실에 오셔서 조례를 시작하신다
\"1학년 7반 여러분,...
우리 만난 지 이제 겨우 세달이네..
선생님과 이제 좀 친해졌는데..선생님이 사정이 있어서
학교를 그만 두게 되었어..
다음주 월요일에 정기조례시간에 새 선생님이 오시게 될거야..\"
\"선생님은 여러분 모두를
가슴속 깊이 기억하고 지낼께..\"
그러면서 아이들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어 주셨다.
선생님..그제서야 난 선생님을 아주 오래 눈을 마주하고 바라보았다.
선생님께서는 다시 앞문을 열고 교실에서 사라지셨고..
<> 선생님은 참 이쁘셨고, 국어책을 또박또박 읽어주시던 그런 분이셨어요
만나자 헤어짐을 갖게 되는데, 다음은 어떤 만남이 있게 되는지...
7월 한가운데 이지요
모두 건강한 여름 지내세요~~
은빛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