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인터넷을 하면서 휴식을 하고 싶을때,웬
그리고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다가 잠시동안 창밖을 보고 싶을때,
베란다 창문을 열고는 햇빛이 찬란하게 비치는 동네를 구경합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산으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틈틈히 올라가는데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웬지 저러고 싶을지
너무 한다는 생각과 함께 맑은날 햇빛이 정면으로 맞이할때는
웬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비여버린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일지
외롭다고 느낄때가 한 두번 아닙니다.
주말 지내고 투석하러 병원가는 새로운 월요일,
어느덧 집 보다는 병원이 더 익숙해졌기에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병원 밥이 입에 맞지 않다고 하지만 저는 너무 좋습니다.
4시간동안 투석 마치면 10분동안 지혈을 할때 그때 또 한번 외로운것은 또 뭘지
투석한지 11년이 넘어가던 어느날 5년전으로 기억을 합니다.
투석 마치면 간호사가 2개의 줄을 제거하고 지혈을 하는데 보통 10분이 걸리고
그 시간에는 환우와 간호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5년전 투석 마치고 지혈을 할려고 하는데 잘 아는 간호사가 지혈을 할려는
간호사에게 이 사람은 모든것 잘한다면서 데리고 갔습니다.
나는 그때 구슬 하나를 뺏긴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저는 웬만한 일이 아니면 저 혼자 10분동안 지혈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혼자 지혈하는것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는데
난 복이 없구나 싶은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투석하는거 저는 힘든것이 아닌데
저희 어머니가 하시는 엉뚱한 잔소리가 너무 싫어요.
앞 뒤 보시지 않고 하시는거 보면 스트래스가 팍팍 올라갑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PC통신을 재미있게 하던 시절에는 저도 모르는
능력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어느순간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마치 글을 찍어내는 기계처럼 글을 쓰는데
수필과 시를 적었고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화방에서 알게된 여성들하고 번개라는 명목으로 만나면
그 다음부터는 연락이 되지 않는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짧은 소견으로 글을 쓰다보니 그 글을 읽은 여자분들이
저를 너무 과대평가를 했고 만나는 약속을 하면 그녀들은 내가 어떤 남자인지
상상을 하는데 보통 남자를 장동건처럼 상상했다가 나중에 나올때
자신들의 생각하고 다르면 그 다음부터 모르는척을 했습니다
그 시절 번개를 통하여 부부로 이여지는 커플이 500쌍이 된것을 보면서
난 참 운이 없구나 싶었는데 그것이 투석하는 지금까지 이여져 내려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늘 혼자 지혈해야 하기에
내가 가는 길이 이것인가 싶은 생각이랄까요.
몇일전부터 내방 창문을 열면 보이는곳에 벚꽃 한 그루가 자랐는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이는 산쪽의 벚꽃들은 이제 조금씩 아름다움을 잃어가지만
내방에서 보이는 벚꽃은 지금까지도 화려한 꽃잎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의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