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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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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사서한 고생..ㅋ


BY 말괄량이삐삐 2011-09-28

살다보니...

나이를 먹다보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일을 벌이기도 합니다..ㅠㅠ

 

어제는 모처럼 일찍 퇴근을 하였지요.

저녁을하고 주방 정리를 해놓고는 시계를보니

저녁 일곱시...

 

다른날 같으면 아들녀석한태 집에왔다고 전화가 왔을시간..

하지말라고해도 습관이 되서인지 꼭 전화를 하고

늦게되던지 놀더라도 꼭 전화로 허락을 구하는 녀석이지요.

이부분에서..제가 강압적으로 시키는건 아니라는 사실 이구요..ㅎㅎ

 

그런데 일곱시가 되였는데도 집에도 안오고 전화연락도 없더라구요.

속으로 그동안 교육 받은것도있고...

 

그래..알아서 들어오겠지 전화도 하지말고 기다려주자....

내심 자유를 부여한 제게 흐믓해 하면서~~~흐흐흐

 

들어오면 엄마한태 어쩌구저쩌구...핑계를 되겠지??

그러면 자상한 모습으로 괞챦아 하면서 쿨하게 넘어가자고.........

다짐을 하고서 한시간...두시간째쯤...

 

시계를보니 아홉시가 다 되여가네요.

그런데 은근히 불안해 지는 마음....

 

어라...요놈이~~~

이정도면 기다릴만큼 기다렷다는 생각에 전화를 했지요.

 

따르릉.............전화기가 꺼져있어 전화를 받을수없습니다.

훨~~~ 요때부터 저도모르게 화가나면서 긴장이 되면서

걱정이되기 시작 합니다.

 

지금껏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기에 더욱더 믿지못할 상황이지요.

엊그제 야단을쳐서 가출했나?? 아님 체육대회 끝나고

친구들하고 피시방이나 노래방에가서 시간가는줄 모르고있나?

그래도 전화는 하는녀석인데!!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면서

자전거타고 다니는데..혹시 사고라도..

아니면 누가 납치해서 전화기도 뺏어서 꺼놓았나??

 

아들방에 들어가서 비상연락망 용지를 찾으니 안보이고..

담샘 전화번호도 입력해 놓은것이 지워졌는지 안보이고..

이쯤되니 정말 별 희한한 생각이 다들더군요..

 

시간은 10시가 다 되여가고..

남편한태 전화걸어 이야기하니 손님하고 밥먹다가 뛰어와서

함께 사무실로가서는 담샘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하니

담샘도 전화를 안받고..

 

신랑왈!! 파출소에 신고해야 되는것 아니니???

아직은 좀더 찾아보고..

일단 큰사거리에있는 피시방과 노래방에 한번 가보자...

하고서는 차를몰고 사거리로 가고있는데 한무리의 학생들이 저앞에 오고있더군요.

 

갑자기 패닉상태~~~~~~~~~~~

 

맞다!!!!!!!!!!!!!!!!!

 

오늘!!!!!!!!!!

 

오전에 종합 운동장에서 체육대회하고

오후에는 하남 문화에술회관에서 축제 한다고 했었는데..............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체육대회 하는것만 알고 축제한다는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떻게 그럴수가....

부랴부랴 문화회관 앞에 가보니 그때 끝나가지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아이들...

그속에서 발견한 우리아들~~~~ㅋㅋㅋ

 

아들을 불러 이야기햇더니

엄마 제가 체육대회하고 축제도 한다고 몆번 말했는대

엄마는 평소에는 안그러더니 왜그러셧어요??

그럼 전화는 왜꺼났어?? 밧데리가 없어서요..ㅠㅠㅠ

문자 넣는데 답장이라도 하지 ...

제 핸폰이 되다 안되다가 해서...고로..한술더떠서 엄마 이렇게 걱정하면서

핸폰이 안되면 더 걱정되는데 하나 바꿔 달라고...

 

에혀~~ 세상에 ..

살다살다 또 이런일은 처음이네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깜박하고  이런 생고생을 했는지...

온몸이 후달달...

옆에있던 신랑...

할말을 잊고서는 참...당신도 사서 고생한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