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는 덜덜이만 보면 웃음이 나온다 . 하하하~~
몇달전 ..... 조양리의 엄마집 거실에서 잠자는 덜덜이를
우리집으로 이사를 시켜왔다 . 늘 .... 그자리에 미동도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운동기구의 일종인 덜덜이를 안쓰실거면
달라고 하였더니 가져 가라고 하시길레 우리집에 갖다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찌뿌드드 할때면 벨트를 어께나 등에대고
스위치를 누르면 시원하게 털어준다 .
어느날 ....... 자고 일어난 남편이 거실로 나오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나를 쳐다 보더니 \" 그게 전기세가 얼마나 나오는지 알아 ? \" 한다 .
화가 났지만 못들은척 묵살해 버렸다 .
다음날도 ...... 똑같은 소리를 하더니 신경질 적인 말투로 \" 가게에다
갖다놓고 하든지 \" 한다 . \" 가게에는 왜 \" 하는 내말에 거긴 영업용
이니 전기세가 싸단다 .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다가 전기세가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 그러냐는 내말에 모터가 돌아가는 거라서 전기를 많이
먹을 거라면서 궁얼 궁얼 ....... 댄다 .두번까진 착한 내가 참는다 .ㅎㅎ
며칠후 ...... 엄마가 와 계신 자리에서 같은 소리를 인상을 써 가며 하고있었다 .
그러거나 말거나 덜덜이가 열을 받아서 따듯해 질때까지 했다 .
그리고 나서 돋보기를 끼고 자세히 살펴보니 \" 헬스파트 \" 란 이름을 갖고있는
덜덜이의 전력 소비량은 125W였다 .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도 그보다 조금 높고
드럼 세탁기는 세탁은 125W인데 건조는 무려 2100W 였다 .
휴 ...... 다행히도 건조는 딱 1번밖에 안했네 .
조사를 마친뒤 남편과 거실에서 마주보고 앉아서 \" 나는 냉장고 속의 김치만도
못하고 대파만도 못하고 먹다남은 쥬스만도 못해 하다못해 땀에찌든 속옷들도
125W를 아무런 제제도 안받고 쓰는데 내가 몸이 찌뿌듯 해서 안마좀
받겠다는데 그때마다 잔소리를 해대고 있으니 당신이 내 가치를 그렇게 밖에
취급을 안한다는건데 내가 김치만도 못해 \" 했더니 아뭇소리 않는다 .
\" 한번만더 얘기하면 그땐 안참아 3번까지 했으니 이젠 더이상 나 화나게 하면
진짜루 확 ........ \" 그러곤 발딱 일어서서 주방으로 가서 왈그락 ... 달그락 .....
이후로 .... 남편은 더이상 태클을 걸지 않는다 .
근데 ..... 참 이상한건 하지말라고 할땐 그렇게 하고 싶더니 아뭇소리가
없으니 거의 3개월째 손도 안대고 있다 . 이겼는데 .........
하지 말라고 할땐 온몸의 세포들이 발악을 하고 몸에서 아드레 날린이
마구 생성 되면서 결전의 의지를 다지더니 하라고 하니 금세 흥미를 잃었다 .
잘 싸우는 부부가 건강한 부부라는 말이 명언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