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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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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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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


BY 채송화 2011-06-25

울 딸은 나랑 생각하는 마인드나 옷입는 스타일이나 생김새랑 나랑 전혀 맞지 않는다

꼭 하는 행동이며 취향이 아빠과다 그래서 늘 나랑 소소한 분쟁을 종종 일으키곤 한다

길가다  남자들이 마주보며 걸어오는 여자를 계속 볼수도 있는 상황을 울 딸은 기분나쁘게 쳐다본다며 짜증을 낸다 똑 같은 상황에 나는 오늘도 이쁜 나를 구경하고 가는구나 생각하며 기분좋게 걸어간다

이쁜옷이 걸려있는곳이면 맞지도 않고 살 마음도 없어도 꼭 구경하고가야 직성이 풀리지만 울딸은  사지도 않을 옷을 구경한다며 나를 잡아 당긴다

에어컨 빵빵 틀어주는 버스가 맘에 들어 요즘 외출은 되도록이면 이것을 이용한다 오늘도 이쁜년 신분에 맞게 곱게 단장해 버스에 올라탔더니만  앞에 앉은 중학생 남자아이가  조용히 일어나는게 아니겠어요

전 당연히 내리는 줄 알았더니 가만히 서서 가는거예요

 그때까지 날 위해 섰다는것을 몰랐죠 뒤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학생이 자리양보했는데 왜 안 앉느냐고 하네요 살짝 기분이 나쁘대요 자리위를 보니 노약자 자리 라고 쓰여있네요

주책바가지 채송화 한마디했죠  \"학생 나 할머니 아니거든 괜찮으니 공부하는 학생이 앉으라고했죠\"  

 집에 오는 내내 맘이 우울했네요

 집에 와 울  아들보고 그랬죠 나 할머니처럼 보여 그랬더니 \"엄마 나도 아줌마들 내앞에 서 있으면 맘이 불편해 자리양보한다고 냉큼 앉아 고맙다고 인사나 할것이지 또 큰 소리로 떠들었지

학생 쪽 팔리게\" 그러네요 그럼그렇치 내가 어딜봐서 노약자석에 앉을 얼굴인가 아들의 그말에 내 맘이 확 펴지네요

 뉘진아들인지 자리양보해준 그녀석 기말고사 잘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늦은 밤 마트에 가니 주인아줌마 날 게속보며 미소를 날리네요

 살찐 팔뚝가린다고 하늘하늘한 이쁜 블라우스에 반했는지 아님 밤에도 먹히는 내 얼굴때문인지 ㅋㅋㅋ 내 가는곳따라 시선이 다가오네요

드디어 계산대 앞 \" 사모님 옷 뒤집어 입으셨네요 어머머 원피스도 같이요\"  그러네 그래서 제가 그랬죠 \" 옷까지 이쁘면 안되니 뒤집어 왔다고 그랬죠

 \" 걸음아 날 살리라며 날아서 집골목 들어서니 울 서방 담벽에 서서 날 봐라보네요 \" 이쁜마누라 누가 잡아갈까봐 내다 봐 주시네 그랬더니 울 서방 바로 답변하대요

 \"돼지랑 아줌마는 얼굴보고 안 잡아 먹는다고 다만 울 마누라 일 잘하게 생겨 잡아가 주는 고마운 놈이 없나 싶어 내다 봤다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