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안 몇몇 일행이 함께 탄 경우가 아니고는 대다수가 눈을 감고있다.
사당역앞 여든을 바라보는듯 허리가 휜 할머니 한분이 올라타셨다.
경로석은 이미 만원!!
조금은 먼듯한 거리이기에 \'누군가가 대신 자리를 양보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한정거장이 지나가도록 여전히 서계신 할머니!
가지고 있던 가방으로 자리를 맡아놓고는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저기 앉으세요.\"
\" 아이구 고마워요. 하지만 금방 내릴거니까. 그냥 앉아서 가구려~\"
\'아니예요. 얼마나 가실 지 모르지만 서서가시면 힘드시니 앉으세요\"
\"아니 괜찮으니 앉아서 가구려~\'
실랑이를 하는동안 마지못해 자리로 오신 할머니!
\"난 봉천에서 내리는데...여기가 어느 정거장이유?\"
할머니의 질문에 누군가가 \"여기가 봉천이에요 할머니~\"
\'아이쿠 못내릴뻔 했네\"
성급하게 할머니가 내리신 후 한참을 공연히 죄송한 마음에 서서가야했다.
눈치없는 누군가가 할머니와 내가 실랑이를 하는동안 내 가방을 내려놓은 채 앉아버려서 이기도했지만....
그리고는 친절도 좋지만 상황을 보지않고 무조건 베푸는 친절은 어쩌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참 쓸 데 없는 친절이었네~
그래도 마음만큼은 훈훈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