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다.
부모님 찾아뵈어야 하는데 가슴이 쿵당거린다.
엄마와의 관계가 요즘 좋지 않아서이다 불쌍하신 우리 엄마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고생많이 하신분이다 무능력한 아버지와 사시면서 엄마와 우리자식들은 가난으로 인한
고생과 항상 열등감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엄마가 요즘 하던 사업으로 인해 빚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하는것을 많이 말리던 자식으로써,이해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시겠다던 엄마,
결혼한 나로써는 제3자의 입장에서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점 후회한다
그빚을 다 감당하지 못할것이라는 것을 아는 나로써는 아는척하고 싶지 않다
돈 빌려 달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2-3년 전부터 빌려달라고 하신다 작년 12월 그날 하루동안 엄마2번 아버지
2번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며칠후 여동생에게 나에 대한 엄청난 원망을 하셨다 친정을 도와줬나 먹여 살리기를 했나...
해결도 안될 빚을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왜 이지경까지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믿을 곳은 자식밖에 없으신 분들인데 장녀인 나밖에 없다는것 잘알지만...
오늘 나의 무능력이 한탄스럽다 좀더 내가 잘되고 잘살아서 부모님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았을것을...
이제 와서 학교때 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좀더 능력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고향에 가야 되는데 맘이 불편하다 아무도 없이 혼자 가야하는 집...
아프고 피곤하다고 누워있는 엄마 집안 살림은 손 놓은지 오래고...정말 내마음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