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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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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을 보고 나서~


BY 이슬이 2011-01-28

 

방자전에 나오는 김주혁에 대한 찬사도 많고

 특별한 춘향전이라고 하길래

거금 1800원을 내고 다운받아 시청을 했다.

 

 

고전 춘향전과는 무척이나 다른 내용이라 신선하고

로맨틱코메디 영화란 생각도 들어

가벼운 맘으로 볼수 있었다.

 

 

배우들의 수위높은 베드신은 편집해 놓으면

 에로 비디오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구

나는 에로스타일은 별로 안좋아 하지만

 

 

춘향과 방자, 춘향과 이몽룡이 소풍나간 화면은

너무 아름다와서

 마음이 다 훈훈할 지경이었다.

 

 

중간중간 우리 남편이 좋아할 만한 그런?

장면들이 나오길래

별로 재미 없을거라면서 그냥 자버린 남편에게

침을 튀겨 가면서 얘길 해줬다.

 

 

어차피 2일동안 1800원 냈으니까

그냥 한번 봐봐 하면서^^

근데 울남편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재밌나보다^^

여보 ~!!!이리 와봐

여보 ~!!!이리 와봐

여보 ~!!!!이리와봐

 

 

ㅋㅋㅋㅋㅋ

울 남편 건강에 적신호 온것 같다고 걱정하더니

아직 건강하다. 무지 건강하다.^^

 

 

비뇨기과 가야 한다면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이

방자전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대한 의심을 털어버린것 같다.

 

 

아~!!!!

방자전은 비아그라일까요? 

호호호호호호

 

 

옆길로 샜네^^

춘향님의 쪽박 이마 넘 귀엽고.

근데 너무 여배우를 홀랑 벗겨 놓는건 좀 그렇다.

적어도 포인트 정도는 살짝 가려줘야 하지 않을까?

 

 

너무 벗겨놓는다고 섹시한건 아닐텐데.

보일듯 말듯한 영상미가 아쉽다.

 

 

향단이도 마찬가지고.

아름답다는 표현 보다는 안쓰럽고

아직 결혼도 안한 이쁜 여배우를

굳이 저렇게 찍어야 하나?

 

 

감독에게 작가에게 항의하고 싶어진다.

울 남편에게 물어봤다.

 

당신은 저렇게 다 보여주는

영화가 매력적이냐

상상을 하게 하는 영화가 매력적이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본인은 너무 노골적인것 보다는

보일듯 말듯 애태우는 영상이

더 매력적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서두에 편집해 놓으 에로 비디오 같다고 한말은

이걸 두고 한것이다.

 

 

적어도 여배우의 탑포인트 만큼은

가려 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남편 말~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은 안볼걸?~

으이구~! 속물~

 

 

아름답고 뛰어난 영상미를 갖추었지만

옥에 티라고나 할까

베드신에서 애태움은 보이지 않고

적나라함과 노골적인 화면은

저급한 느낌마저 드는것이 매우 안타깝다.

 

 

아마도 영화관에 가서 보기는 어려웠을것 같다.

적어도 김태훈씨가 영화소개를 아름답게 하는 바람에

다운받아 본거지만

여배우에 대한 조금의 배려라도 있었으면

난 이영화를 정말 좋아했을거다.

개인의 취향이니까

 

 

또 하나 내 귀가 안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들의 대사가 귀에 잘 안들어온다.

방자랑, 변학도가 너무 낮은 음성으로

읖조리듯이 말을 하는건지

 

 

그들의 화면으로 바뀌면 졸음이 온다.

그래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면서

못본건 다음날 저녁에도 봐야 할정도로

조금은 지루하다.

 

 

돈을 지불했으니

2일안에 다 봐야하고

볼륨을 높여도 웅얼대는것 같아 지루했다.

 

 

그나마 춘향이가 나와야 생기있는 영화다.

왜 방자가 그렇게 화두에 있는지 ....

춘향이면 몰라도...

 

 

차라리 소심하고 허세 부리는 몽룡이면 몰라도

방자를 너무 점잖은 이몽룡과

캐릭터를 바꿔서 그런걸까?

 

 

사실 고전으로 가자면 이몽룡과 방자역활은

둘이 바뀌면 딱 맞다.

어쨌든 즐겁게 본 영화다.

 

 

하지만 나는,

 

 

내마음의 풍금을 7번은 봤을거고

조블랙의 사랑을 서너번은 봤을거고

세인트란 영화를 대여섯번은 봤을거고

 

이렇게 여러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나의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거지

낮출 뜻은 없다.

 

 

그래도 춘향이를 구한다고

폭포로 뛰어내린 방자도

춘향이의 꽃신을 줍느라고

강으로 뛰어들던 방자도

아기가 되어버린 춘향이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던 방자도

기억이 날것이다.

 

 

귀여운 쪽박이마의 춘향이도

왜 춘향이는 방자가 쓴 각서를 몽룡이한테 주라고 했는지

 나는 헷갈리니 오래 기억날 것이고

화사하고 아름다운 춘향이의 의상과

 

 

마른체형임에도 예쁜 가슴을 가진

춘향이의 몸매가 부러워서 오래 기억날 것이고

춘향이와 방자가 나누었던 사랑의 표현들이

 

 

울남편과 나의 오랜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행복했으니 오래 기억날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은

해피 앤딩이었다는것.

 

 

몽룡이의 소심한 복수가

춘향이를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렸으니

몽룡이는 형편없는 어사또 되시겠다.

 

 

음~~~~~~~~~ 졸며 자다 깨다 본 영화 치곤

그래도 열심히 본 성의에 한표...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