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내가 삼재가 들어오는 해라서 그랬는지.. 안좋은 일이 자꾸만
닥쳐 왔었다..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아무도
앞일을 장담할수 없는 ..그저 ..대학 병원 교수가 예약해 주는 날에 가서
소변검사를 하고, 피검사를 하고.. 예약시간보다 1시간 일찍가서 검사를 하고..
담당 교수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간호원이 내이름을 부르면 들어가서 교수님의
면담 시간은 5분도 안된다.. 그시간을 기다리며 ..혹시나 더나빠 졌다는 소릴 들을까봐
늘 가슴은 두근거리고..속으로 괜찮을거야를 되뇌이며.. 긴장을 하곤 한다.. 내일이 또
병원에 예약이 된날이라 아침부터 밥을 굶고, 준비하고 가야하는데.. 걱정이다.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속으로 주문을 걸어 본다. 작년에 신장 조직인 필터에 문제가
왔다는 판정을 받고 지금 약을 복용한지가 6개월이 된거같다. 생전 보도 듣도 못했던
병명 앞에,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던지..먹는것도 살로 안가고, 피가 마르는 느낌 이었다.
새벽에 자다가도 깨어서 울고.. 그러면서..그래 현실을 받아 드리고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도
싱겁게 먹고 그럼 괜찮겠지.. 내맘을 달래가며, 잊어 먹고 살다가 의사가 오라한 날에 병원에
가고 그럼 되지... 친정옆에 이사와서. 스트레스 받아서 내가 병이 생겼다고 엄마에게 울면서
지랄도 떨고, 시댁에서 주는 스트레스 등등.. 내게 하나도 도움주는 인간은 눈을 씻고 봐도
없고, 나에게 민폐주는 인간들만 득실 거렸다고.. 원망하던 한해가 다가고.. 이젠 새로운
한해가 시작돼었다.. 제발이지 올해부턴 좋은일만 있길 바라는 맘 간절하다.
내가 이날까지 살면서리, 남에게 해를 준적 없고, 될수있음 내가 좀 손해보며 살자 이러고
살고 있다. 내실속만 챙기려고 아둥 바둥 거리지도 않았고, 착하고 정직하게 살면서리 남편에게
순종하고, 아들에겐 , 억세고 드센 엄마가 안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는 이제 올해 나도 드뎌
고 3 수험생 엄마가 되었다.. 아들이 고3이면 엄마도 마찬가지로 힘들 다더니.. 벌써부터 내맘도
부담이 많이 되지만.. 아들이 힘들지 ..그래도 나름 이젠 맘을 다잡고 열심히 하는 아들이
기특하다. 속옷부터 겉옷까지 아랫목에 뎁혀서 옆에서 옷시중을 들고 있는 나다...ㅎ 이넘은
나중에 내가 이렇게 저를 애지중지 키운걸 알기나 하려나..ㅎ 몰라줘도 할수 없지만.. ㅎ 암튼 난
아들의 시중을 들어주는 시녀 엄마다...ㅎ 이짓도 올해만 하면 되겠지..ㅎ 내년엔 대학생이 될터이니
하나뿐인 울아들, 올해는 아무 탈없이 건강하고, 암튼 울가족들 모두 건강만 하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