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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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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는 바가지 해외서도 샌다.


BY 판도라 2010-12-10

캐나다에 한국인 집주인을 만나 집을계약했다.

계약할때부터 알고 있었다.

집주인이 많이 간사하다는것을..

돈돈돈... 캐나다 갖 온지 얼마안되는 사람을 속이고 어르는 폼새하며..

그래도 어찌어찌 거절을 하지 못하고 집을 계약했다.

엄청나게 비싼것도 비싼것이지만..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했다.

어디갔다왔냐 누구만났냐는 기본이고..

시도때도 없이 방문을 열어재끼니.. 내 방에서도 편히 있을수도 없었다.

거기다 말이 많이 있는소리 없는 소리 옮기기르좋아한다.

덕분에 캐나다 도착하자 마자 몹쓸구설수에 올라 단단히 고생한적도 있었다.

 

그래도 여기서 계약기간 중에 나가면 보증금이고 뭐고 한푼도 건질수 없어 그냥 저냥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가 들어오게되면 서서히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무리 돈이 중해도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살수는 없을 것이리라..

 

교통편이 않좋다는 핑계로 1월쯤 아이학교 근처로 이사가며 얼굴 붉히지 않고 보증금을 포기하고 나가려고 마음을 굳힐무렵...

 

주인집이 제대로 사고를 쳐줬다.

따로사는 20살난 아들이 토요일밤에 집에서 술판을 크게 벌인것이다.

방안에서 컴퓨터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려 나가보니.. 바로 우리방문앞에서 10여명의 남자 여자 아이들이 술이 떡이 되서 난장판이 벌어져 있는것이다.

몸도 못가누는 아이들이 여기저기 토하고... 나뒹굴고...

 

그것을 감시하느라 밤 꼬밖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주인집 아저씨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표정의 아저씨..

\"최소한의 노티스는 해줘야 하지 않느냐. 난 딸만 둘 키우는 엄마다.\"
라고 했더니..

이 아저씨 내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널부러져 있는 수많은 술병만 보고 있다.

그상태로는 싸움이 날것 같아..

저녁에 다시 예기하자고 하고 일단 밖으로 나와 마음을 진정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주인집 아주머니..

내가 들어서자 마자 이미 숨소리가 고르지 못하고 목소리가 한옥타브 올라가서 뭐가 그리 화가났냐고 따진다.

애들이 술먹도 좀 시끄럽게 한것 미안하다고 하면 됬지... 라고..

 

난 술먹고 시끄럽게 한것에 화가난 것이 아니라 어리 딸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이런일이 있게끔 상황을 방치한 아저씨 아주머니께 화가난다고 했더니..

이 아주머니.. 소리소리 지르며 이성을 잃었다.

자기 아들 상대로 그딴 생각을 하냐며. 아무일 안났잖아. 그러면 된것 아니야.

애들도 놀권리 있어.

그러면서..

우리집은 맨날 파티가 있는 집이니까.. 그런거 못 견딜거면 나가!!

라고 결정적 한마디를 한다.

아저씨도 똑같다..

내가 그렇게 까지 생각할주 몰랐다고.. 좀 심하게 생각한것 아니냐고 한다.

 

내가 한말은 \"술이고, 젊은 애들입니다. 어떤일이 어떻게 발생할주 모르는데. 그런 환경이 만들어 지게 방치한 어른들이 잘못한 것이죠\"라고 했다.

 

결국 말이 통하지 않을것 같아 나가려면 나가죠..

그런데 보증금과 남은 날만큼 방세 계산해서 주세요..

라고 했더니.. 못준단다...

 

영주권자에게 덤비면 내가 추방당한다는 말로...

 

더이상 말썩기도 싫어서 다음날 주인집과 친한 지인에게 말을 흘렸다.

그 전날 술먹고 난장판 핀 동영상과 주인 아주머니 나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했던 모든 말들이 녹음이 되있음을..

캐나다가 영주권자를 보호한다고 하지만.. 미성년자가 있는 집이고.

술이라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해봐야 알겠다고..

 

바로 그 날 저녁..

아저씨가 언제 나갈거냐고.. 그날 돈 준비해주겠다고 한다.

 

참...

 

이민자 사회가 참 다양하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도 호락호락한 아줌마가 아니더니.. 여기서도 한방 또 하네...

이 집주인..

자식 사랑이 너무 과하다 보니..

금전적 손해가 많다.

사실 보증금 포기하고 나가려고 하다가.. 난 횡재한 거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