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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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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제수씨는 다른 주부보다 시금치를 너무 좋아해~


BY 새우초밥 2010-11-10

 

 

  어제 저녁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제가 한참동안 컴퓨터하고 있을때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누군가 싶어서 나갈려는데


   큰방에서 어머니가 나오시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온 남동생하고


   잠깐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내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며느리가 저희 아버지를 위하여


   미역국을 끊이고 잡채를 할것이라면서 남동생이 전해주는데


   어머니도 아버지 현재 누워계신데 많이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왕 할것이면 간단하게 하라고 합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 2004년 가을에 뇌졸중 때문에 쓰러지면서


   5개월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계시다가 깨어났지만


   몸의 절반이 굳어졌고 집에서 간병을 하는데 사람을 알아보기는 하는데


   말씀을 못하시니까 그것이 좀 안타깝죠.




   2007년 가을에 제수씨가 저희 집으로 처음 인사를 올때


   어머니는 제수씨가 청바지차림으로 왔지만 타박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딸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2006년 그때 아버지가 제가 병원에 입원해 계실때


   하루는 남동생이 어머니하고 이모가 있는 앞에서 어떤 떡 하나를


   내밀었을때 눈치가 빠른 이모는 이 떡은 예사 떡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때부터 이쁜 싹수가 보였던것이죠.




   설날이나 추석날이면 어머니에게 10만원 며느리 얼굴 잘 모르는


   저희 아버지에게도 \"아버지 용돈!\"이라 말하면서 10만원,


   참 고운 며느리죠.


   작년에도 아버지 생신때 제수씨는 미역이며 잡채를 해왔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수씨가 알아서 정하면


   남동생은 저희 어머니에게 며느리가 이런식으로 음식을 만들것이라고


   그냥 통고만 합니다.


  


   아마 내일 제수씨가 만들어 온 미역국하고 잡채 먹을것 같은데


   전작 주인공이신 아버지는 드시지 못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