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여러분의 정답은 2 ?
나의 정답은 1 ~~!
속옷 그것도 브레지어를 사면 늘 불만이 많다.
등판이 넓다보니 언제나 컵사이즈를 맞추어 사면 등쪽은 짧아서 갑갑하다.
그렇다고 컵 사이즈를 크게 해서 사면 등판은 좀 여유가 생겨서 좋은데
컵이 내려 앉아버린다.
속 내용물이 작으니 자연히 끈이 당기는 방향으로 컵이 쭈그러든다는거.
그래서 좀 타이트한 티셔츠를 입게되면 컵이 보기싫어서 옷 태가 안난다.
가슴이 작은거는 용서할 수 있는데 브레지어까지 속을 썩이니 화가 났다.
얼마 전에 홈쇼핑에서 하도 좋다고 ....그 브레지어를 하면
가슴선이 살고 볼륨도 산다고 해서 홀딱 반하게 선전을 침이 마르게 잘하길레
진짜로 내 가슴선도 봐줄만하게 되는 것 같길레
브레지어를 샀다는 거.
꽃자수가 우아하게 수 놓아졌고 색상도 분위기있게 만들어진 브레지어는
입기도 전에 나를 매혹적인 여자로 만들어 줄 것만 같았다.
목욕제개까지 하고 새로 구입한 브레지어 착복식을 했고
새 상품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유명 디자이너의 속옷이라 그런지
진짜로 내 가슴선은 내가 봐도 제법 봉긋~~한게 아닌가?
오호~~~
이만하면 성공적인 출발인데??
다음 세탁이 있기까지 제법 봉긋한 가슴선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그런데....
등판이 좀 당겨도 가슴선이 알맞아서 착용했던 브레지어는
드디어....양 옆으로 당기는 힘에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컵 부분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봉긋했던
가슴선은 찌그러져서 티셔츠를 입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삼각선이 나오질 않나...
동그스럼하게 봉긋해야 할 가슴선이 뾰족한 삼각산이라니???
바랄걸 바래야지.
원래가 작은 가슴인데 무얼한들 커질까?
실리콘을 주입하는 가슴성형을 하지 않는한 커지게 하는것은 과욕이고
그냥 내 가슴에 꼭 맞는 브레지어를 원했을 뿐인데
앙드레 선생님도 내 희망을 충족시켜 주시진 못했다.
맞춤 보정속옷을 해 입어야하나?
등판은 길게 컵은 내 가슴에 꼭 맞게.
그래서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가위로 싹뚝 두개의 브레지어를 잘라서 하나로 만들기로.
그리하여 브레지어 컵을 안에 하나 덧대어 컵이 안 찌그러지게 했고
끈 부분에는 고리를 더 연결해서 등판이 길게 만들었다.
바느질이야 구멍 난 양말을 꿰매던 실력이니 그만하면 됐고...ㅋㅋ
낡은 브레지어를 잘라서 새로 산 브레지어 안에 덧대고 끈을 더 연장해서 입어보니 오호라~~
등판도 안 당기고 컵도 안 찌그러지니 제법 봉긋~~
앙드레 선생님도 해결 못 한 부분을 내가 했다~~!!!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보정 속옷을 만들어야 한다고 봐.
비싼 맞춤 속옷이 아니라 결점을 보완하는 그런 속옷.
가슴은 작은데 등판이 넓은 나 같은 사람이 입어도 가슴선이 안 꺼지는...
난 꽤가 너무 많은거 아냐??
앙드레 선생님의 브레지어를 리폼하고???
그리고 대 만족~~!!!!
그리하여 1+1= 1 이 된 사실.
그 어떤 메이커의 브레지어도 나 같은 조건의 사람에겐 역부족이다.
등판은 넓지요~
가슴은 앙증맞도록 작지요~
그러니 컵이 맞으면 등판이 짧고
등판이 맞으면 컵은 널~~~널~~~
내가 고안한 1+1의 브레지어가 딱이야~!!!
유명 디자이너를 원망할게 아니라 내 몸의 결점을 스스로 보완하며 살 수 밖에.
보완 후
가슴이 얼마나 풍만해졌는지~~ㅋㅋㅋㅋ
뽕브라는 이런게 뽕브란겨~~
겨울에는 춥지도 않고 좋은데 여름에는 좀 그렇다..ㅋㅋㅋㅋ
여름에는 또 여름데로 다른 꽤가 나겠지??
지금까지도 부족한데로 잘 살았는데 그까이꺼~~ㅎㅎㅎ
엄마~~
엄마는 가슴도 풍만하면서 딸랑 하나 낳은 딸한테 왜 물려주시질 않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