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개봉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 미뤄두었던 레터스 투 줄리엣을 퇴근 후 보러갔다.
딸은 영어마을로 일주일간 캠프를 갔고 남편과 아들은 늦어야 들어올 테니
굳이 집에 들러 갈 필요가 없어서 영화관으로 직행~
영화관 밑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커피와 함께 챙겨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를
읽으며 영화시간을 기다렸다.
한 시간 즈음 베르나르를 만나다가 십 분 전 영화관으로 in~
영화는 꼭 나를 위해 만든 영화였다.
예쁜 아만다 사이프리드 (소피)는 브라운 대를 나온 자료수집가로
Newyorker 잡지사에서 작가를 꿈꾸는 역을 맡았다.
맘마미아에서 보다 디어 존에서 보다 더욱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녀를 만나다.
이탈리아 식당을 개업하는 남친(빅터)이 바빠질 것을 생각해 결혼 전
미리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떠나는 이 커플 위험하다.
빅터의 머리 속은 오직 식당과 요리로 가득 차 있어서 아름다운 피앙세는 보이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을 비롯해 유명 관광지를 돌며 함께 하고픈 소피와
이탈리아 음식의 본 고장에 와서 미친 듯이 사업과 음식에 가슴이 뛰는 빅터
결국 각자의 관심에 따라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줄리엣의 집 벽에 붙은 수많은 편지들...(Letters to Juliet)
세계 각지에서 각양의 사연을 들고 온 그녀들이 줄리엣에게 쓰는 편지를 담벼락에 붙이면
베로나 시에서 녹을 먹으며 줄리엣의 비서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 여성들이 답장을 해준다.
바구니에 편지를 모으는 일에 동참한 소피는 우연히 벽돌 틈 깊숙이 끼어있었던 50년 전의
편지를 찾게 된다.
소피는 진정성을 담아 클레어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어렵게 손주를 키우던 클레어 할머니는 소피의 편지를 받고 영국 런던에서
첫사랑을 찾으러 용기를 내어 베로나로 온다.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할머니와 산 손자 찰리는 할머니를 모시고 오게 되었지만
어의없는 편지를 쓴 소피에게 감정을 나타낸다.
드디어, 소피의 전문인 정보수집으로 시에나 주변을 찾으며
할머니의 첫사랑 로렌조 할아버지를 찾으러 간다.
피앙세 빅터는 와인 경매장에서 행복을 찾고
소피는 아름다운 사랑을 찾는 클레어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어서
클레어와 찰리의 여정에 함께 한다.
많은 로렌조를 만났다. 그중 먼저 가버리신 로렌조도 있어서 가슴이 철렁~
끝을 내야하는 시간이 왔다. 로렌조 찾기를 마지막으로 곧 다가올 이별기념으로 와인 한 잔을
권하는 클레어 앞에 멋진 포도밭이 나타나고
포도밭에서 땀을 흘리는 젊은 청년을 보고 차를 멈추게 한다.
정말 그 청년은 로렌조.....
청년의 아버지도 로렌조, 할아버지도 로렌조....
그 때 저 멀리서 말을 타고 나타난 멋진 할아버지 로렌조.
클레어와 로렌조의 운명과 같은 재회가 이루어지고
이미 솔로가 되어버린 이들의 사랑을 방해할 것은 없어 보인다.
사랑찾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도 모르는 사이 찰리와 소피의 사랑이 자라고 있었다.
소피는 빅터와 뉴욕으로 돌아와 식당을 개업하고
소피는 러브스토리를 써서 잡지에 실어 작가로 등단을 하게 되는데
로렌조와 클레어의 청첩장을 받고 애써 누르려 했던 사랑을 찾으러 빅터에게
굿바이를 고하며 떠난다.
피로연에서 클레어는 열정으로 가득 찬 소피가 보냈던 줄리엣의 편지를 읽어준다.
소피와 찰리의 사랑의 확인하며 끝이 나는 영화.
배우들의 눈빛이 참 선하다.
특히 클레이 역을 받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나이 들어서도 아름다운 그녀~
로렌조 할아버지도 정말 멋있었다.
특히, 영국 신사로 나오는 찰리의 영국식 발음은 내내 귀티가 줄줄 흘렀다.
not 낫이 아니죠, 놋^^
볼수록 귀여운 찰리역의 크리스토퍼 이건, 그의 연기는 사랑스러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밤엔 멀리 보지 말고 옆에 있는 내 남자,
남편을 꼬옥 안아주어야겠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 운명이라고 한다.
평생 운명 같은 사랑으로 함께 하고픈 내 남자,
더 많이 사랑하라고 이 영화를 봤다보다^^
참, 영화 ost를 말 안할 수 없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Love story , 이 가을에 들어서 더 감미로운 것 같다.
넓은 포도밭과 사랑고백이 들릴 것 만 같은 발코니
눈과 귀, 그리고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예쁜 영화를 오늘 가졌다.
내가 꼭 솜사탕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