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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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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만나는 책 한권


BY 초록이 2010-09-16

 

문을 열면 서늘한 바람자락이 감겨 들오고 몇호집 아이의 기침소리가 들려오는

아침은  가을이네요

요즈음에 제게 아주 중요한 만남을 갖게 해 준 귀한 책이 있어

아컴 여러분들께 소개 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장 일 순 님의 잠언집으로

저자의 이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알고 간단히 소개하자면

강원도 원주에서 나시고

원주 대성학교 설립자요

사람의 얼굴을 담아 낸 난초 그림으로 유명한 서화가요

신협운동이아 한살림 운동을 펼친 사회 운동가이셨고

70년대 반독재 민주화 운동 지도자역활을 했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한 공생과 살림의 문명을 주창한 생명 사상가이지요

독실한 카톨릭 신자 이면서 유학,노장 사상에 조예가 깊었고

종교간의 장벽을 넘어 대화를 추구한 선지자,,,

 

휴 , ^^ 책에 나와 있는 소개글 옮기는 것도  힘드네욤 

 

지난해 정기구독했던 녹색평론을 읽다가 발행인 김종철님이 엄청 존경하는 인물로

말씀하시길래 호기심이 생겨 빌려다 본 계기가 되었지요

본인이 책을  낸게 아니고 이 분의 책이라는게 거의 주위에서 생전에 강연말씀이나 들려 주었던

좋은 어록들을 묶어 낸 것들입니다

나는 미처 ,,,이 책의 특징은 간단하고 쉬운 겸양체의 문장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살아 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끊임없이 준다는 거지요

책이야 시집처럼 글이 많지 않으니 금방 읽지만

그 단순함 속에 들어 있는 진국의 사상을 맛보느라 노상 펼쳐 놓고 묵상한답니다 ㅎㅎㅎ

나이는 지천명을 향해 가는데

성숙한 인격의 모양새는 저 멀리 있고

화합의 기술도 미약하여 늘상 툭탁이는 쪼잔한 내게

등불처럼 방향을 알려 주고 땅처럼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양서,책중의 책이지요

저는 이분의 다른 글모음집 하나 소장 할려고 주문 했구요

얼마전 만난 친구에게도 내용을 알려 줬더니 아주 관심이 많더라구요 ㅎㅎ

 

두편의 글을 소개하고 맺습니다

 

경쟁

 

지금 우리가 자녀를 키우는데

고등학교도 가야되고  대학도 가야되고

뭐 대학원도 가야 되고 뭐도 가야 되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입니까?

그런데 그것은 세상 경쟁 속에서 이기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

 

세상에서 말하는 보화를 얻고자 하면

사람의 행동이 제대로 갈수 가 없어요

그것에 사로 잡혀서 방해가 된다 이말이에요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명문 고등학교에 보내고

이런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자게 하고

정상적으로 움직 거리게 하고

정상적으로 인간 관계를 갖게 할수가 없쟎아요

완전히 그리 몰아 가기 때문에

부귀, 명예,권세, 그런거에 가치의 중심을 두기 때문에

전부 그리 달려 뛰는 거라

그러니까 결국은

이사람이 일등을 하게 되면 내가 메달을 못 따니까

이사람이 못 따기를 바라게 되는 거지요

 

요즘 자식을 가르칠때 너 일등해라 하고 가르치지요

사회적으로 이게 얼마나 공해 입니까?

내자식이 꼭 일등해야 한다는 건

남의 자식은 다 뒤로 처지란 얘기 아니예요?

 

 

 

 

 

어머니

 

 

 

어머니는 아주 슬기로우셨어요

지금도 어머니 생각을 하면

어린 아이처럼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영악스럽게 살지 말라고

그 다음에는 반드시 앙화가 온다고

그런걸 어머니는 가르쳐 주셨어요

 

 

 

 

몇일 안남은 한가위,모두 화목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