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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동의 없이


BY 바늘 2010-08-21

작가님의 동의 없이 글을 퍼 올려봅니다

 

아컴 아지트중에 한 곳 40대는 아름다워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곳은 아컴의 나이와 같은 10살

 

처음 아지트를 만들어 운영하셨던 선배 로즈 언니를 비롯하여

진주 윤언니 무지개 언니 그 외 많은 선배님이 이제는

40대를 지나 거의 50대로 진입(?)한 지도 오래여서

 

물론 저 역시 그렇구요...

 

얼마 전 40대는 아름다워 옆에 (머물고 싶은 사십대)라고

아지트 이름을 일부 수정하였고

 

2년 전 부터 제가 운영자로 아지트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름 소식을 듣고 에세이방의 인연으로 알고 지낸

여러 회원님이 종종 마실을 오십니다

 

회원 가입자 수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천 명 회원도 넘었겠지만

장기간 아지트 방문이 뜸한 회원님들 정리에 들어가 지금은

절반 이상 줄어있는 상황이랍니다

 

에세이방이 안방이라면 아지트는 사랑방 같은 그런

느낌이라서 아지트 이야기 방에  올려진 글들이 나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데

 

아래 퍼온 글은 아지트 회원님들만 읽기에는

너무 아쉬운 감이 있어 이렇게 작가님의 허락도 없이... 

 

작가님은 다름 아닌 에세이 방 기존에 계셨던 분들이

다들 아시는 그래서 최근 근황도 궁금해 하실 분

 

바로 박실이님 글이랍니다  

 

아직 날은 덥지만 어쩌다 부는 한 줄기 바람,

저녁무렵 서산에 지는 해 그림자에서 가을이 묻어 납니다

 

그러한 요즘의 일상을 적은 박실이님 글이 좋아서

글에 어울림직한 노래를 한 곡 선곡하여 함께 올렸습니다

 

여러분들도 다 좋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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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박실이

 

빨래를 걷구 돌아서는 눈길에 뒷산의 노을이 걸려있습니다.  그 뙤약볕이던

낯의 햇살을 품고서 서늘하게 돌아서는 그네를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아직은 빛이고아 틈새가 없지만 그래도 서늘하게 다가서는 그 무엇의 느낌,

가을입니다.

 

서울에서 제일루 외로움을 많이 타던 요 시간.

해가지고 어스름 해지면 고향이 그립고 엄마가 그립고 된장국이 그립던

날들의 타향생활들..

 

시집을 가고도 남았을 나이가 됐을땐 빨래를 걷구 가족을 위해

저녁밥상을 챙길 그 무엇이 그리워 외롭던시간들..

요만때의 시간은 객지생활에서 나에겐 아킬레스였지요.

 

지금 난 해가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넋을 놓고있는 행복한 \" 나\"를봅니다.

빨래를 한아름 안고서 그토록 갈망하던 그 시간을 즐기고 있는게지요.

 

장사로, 바쁜 날들로 인하여, 삶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많이 잊고지낸 해 어스름의 시간들...

 

소낙비가 훓고 지나간 자리는 해가 비쳐드니 정갈하기조차 합니다.

 

지는 해인데도 맑고 곱습니다.

힘들지만 감사해야 할게 너무많은 요즈음 입에 주문처럼 달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지는 저녘을 이토록 오소롬하게 즐기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맑고

고운 저 빛이 감사하고 저녘이 찾아오는 이 시간도 감사합니다라고..

 

거짓말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따라서 감사할 일이 많아지고 있는 걸

느끼는 요즈음 우리 모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참, 좋겠다 합니다.

 

힘든일보다는 감사해야할 일을 찾아서 감사해 봅시다.

그럼 감사해야 할 일은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구 따라와 주니요.

 

참으로 귀한 인연으로 이리 글 쓰게 도와준 그 무엇에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