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뱀사골에서 야영을 했었다
산자락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물 소리에 반하여
올 여름도 자연 녹취에 빠지기 위해서였다!!
장마끝이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휴가때문인지
텐트촌은 만원이였다!!
차를 타고 계속 올라가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운영하는
텃밭이 있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복숭아 나무에는 복숭아가 썩어
가고 있어서 올해농사 망쳤다며 고개를 설래설래
흔드시는 할아버지셨다. 하지만 상추와 고추 깻잎 농사가
아주 잘됐다시면서 인심을 베푸시는 할머니
우리 할머니 같았다
텐트를 치고 조금 쉬고 있으려니 휴가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시던 옆텐트 아저씨께서 자동차 안에
뱀이 들어갔다며 걱정을 하고 계셨다
파리약도 뿌려보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뱀은
나오질 않았다 소방서로 끌고가는 광경을 봤는데
소름이 돋우면서 더위가 달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텐트주변에 담배재와 명반을 뿌리고 계곡으로 내려갔다
냉장고보다 시원하고 짜릿한 순간!! 세상은 내꺼인거 같았다
물방울 하나 하나가 만나서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된다고
생각하니 자연은 알 수없는 신비함을 가지고 있는거 같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