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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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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는 겨?


BY 시냇물 2010-08-10

 

잠자리에서 눈을 뜨는데 문득

\'손녀가 집으로 돌아간 게 며칠 째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로 따지면 불과 열흘 남짓이건만 나에게는

몇 달이나 된 것처럼 기나긴 시간으로 여겨진다

아마도 어제 저녁 딸에게서 받은 메세지 탓일게다

 

어제 저녁 자기 전 무심코 확인해 본 핸폰에 손녀를 데리고

사위와 외출했던 사진이 들어와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통화를 하긴 그렇구 해서

오늘이나 통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눈을 뜨자마자 들었나 보다

 

사위가 어제까지 휴가인지라 둘이 손녀를 보느라

딸은 좀 수월했다며 메신저로 그동안 찍은 사진을

왕창 보내 주었다

 

한 장 한 장 마치 홀리듯 들여다 보노라니

살도 더 오동통하게 붙었고, 그새 더 큰 것이

확연히 느껴져 곁에 있으면 부서져라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딸이 얘기하기로 벌써 옹알이를 시작하는데

어찌나 큰소리로 하는지 어떨땐 시끄러울

정도라구 하기에 웃음이 다 나왔다

 

아직 두 달도 안 된 아기를 밖에 데리고 나가는 게

여간 걱정스러운게 아니다

날씨도 더운데다 사람이 많은 데 갔다 혹시 병이라도

날까 싶어 염려가 되는데 딸과 사위는 아직 젊어서

이런 내 우려가 노파심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부모 입장에서 자식은 늘 자식인지라

잘 하고 있을지 걱정이 되어 보러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