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아버지가 사온 이쁘게 생긴 진돗개년이오기전에 가짜 숫놈 진돗개가 있었거든요
울 아들 초딩떄 늘 이개를 축구공처럼 맘대로 데리고 놀다가 이 놈이 간도 크게 울서방 사십넘어 겨우 아들본 남의 귀한장손의 양팔을 물어 놓았길래 그 날로 당장 개 장수한테 팔아 먹었습니다
정말 그 날 총만 있었다면 쏴 죽였을겁니다 요즘 떠드는 성폭행범뉴스보며 그 부모심정은 어떨까 하며 지금도 분이 안 찹니다 진돗개는 어릴때부터 키워야지
한 사람만 주인으로 섬기기때문에 문제는 제가 동네개 다 큰놈을 하나 얻어온 죄입니다 물론 우리아들놈이 개구장이였지만요 지금기르는개는 어릴때데려와 주인 고함소리에도 복종하거든요
앞서 말했듯이 가짜 미서견처음온날 가을이였어 마당개만 키우든집이라 애완견이라도 우리집은 사람사는집안에 감히 개가 들어온다는것은 위생상 서열상 맞지않다고 생각하는집이라 개나 여자나 지 주인을 잘만나야 한다는죄로
그래도 애완견이라는 특별대우로 다가오는 겨울대비용으로 파가털오바랑 모자달린후드잠바를 사 입혔더니 울 시아버지왈 개 옷사입히고 돌아다니는여자들 흉봤더니 우리집이그러네하면서도 이쁘게 바라봅디다
그런데 사건은 자고 일어나니 거금 만원짜리옷이 두 동강나지않았겠어요 그 범인은 바로 항상 이쁜척하다 가짜진돗개한테 물려 거금 19만원 양볼에 바른 년이였습니다
이유는 여자나 개나 이쁜년들은 얼굴값한다고 어느날 갑자기나타난 개같이 안생긴개한테 옷 사줬다고 샘이나서 그랬더군요 가찮치만 또 옷 물어뜯을까봐 옆집꼬마핑크색티샤스하나얻어 지몸에 맞게 꿔매 입히니 그 말썽은 사라지더군요
울서방도 이년을 이뻐하니 안하무인이되어 꼴에 조강지처인 내가 울서방이랑 같이 서 있는꼴을 못 봅니다 지머리로 날 밀어냅니다 울서방이랑 싸운날은 나는 이년한테가서 니가 그래 잘났냐며 물 퍼 붓고 울 서방은 날 들어랍시고 작은개한테 쓸데없이 짖는다고 물 퍼붓고 아무튼 주인부부사이가 좋아도 탈이고 나빠도 탈입니다
참 개싸움이나 개가 사람을 물고 있을때는 물 뿌리면 저절로 떨어집니다 개들은 물을 싫어하거든요
시아버지 발다쳐 치료비가 만 구천원이 나왓길래 저도 모르게 \"어머 개 보다 싸네요 \"했더니 시아버지 가찮아 웃고 말더군요
저도 시집오기전 동네개도 피해 다닐만큼 싫고 무서웠는데 내 새끼 다 크고 나니 개 처럼 충성스러운게 없습디다 밤잠 안자고 집 지켜주고 노사분규안 일으키고 비오나 눈오나 내새끼는 현관에서 겨우 인사하지만
이녀석들은 대문에서 맞이하거든요 야단쳐도 이녀석들은 돌아서면 꼬리치거든요 날씨가 더우면 개가 더 더운법 마당에 있는호수로 샤워시켜주고 얼음띄워 물주면 이녀석들 얼굴이 환히 피거든요
저 처음 시집살때 옛날개들한테 마니 스트레스 풀었거든요 이젠 시집살이도 끝이났고 아이도 크니 새삼 지금 있는개들은 세월을 잘 만났네요
울 시아버지 돌아가실무렵되어서 나 보고 너거 시어머니는 너 한테 시집살이안 시켰지하시길래 저가 그랬죠 \"시집살이 얘기는 정권바꿔야 얘기할수 있다고
\" 오늘처럼 날ㅆ가 무더운날 울 시아버지 나 땜에 시원한 옷 맘대로 못입었겠구나 생각도 들고 모든게 다 끝나고 나니 내가 불평했던일이 바꿔생각하면 상대도 똑같은 생각일수도 있겠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