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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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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 부끄러움으로


BY 오월 2010-06-23

2004년 초 쯤

아컴을 알게 되어 글을 쓸 용기는 내지도 못하고 부러운 마음으로

글만 읽었어요 조금 용기를 내어 댓글만 달다가 오월님 이야기도

좀 올려보세요 하는 말들에 용기를 얻어 어쩌면 뜻만 알 수 있었던

글들을 어쩌면 의미만 전달할 수 있었던 부끄러운 글들을 오늘

까지 244편을 썼네요

길거리에 발가벗고 서 있는 심정으로 썼던 글들

많이도 울고 많이도 웃고 아컴에 글을 쓰며 하나하나 벗어 던진

스스로 썼던 부끄러운 내 굴레들

 

누군가 세상살아가는데 힘들어 주저 앉고 싶은 이 있거들랑

혹 내 이야기 읽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과

내 자신을 채찍질 하기 위해 아컴님들을 증인으로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날들

그 약속을 다 이뤘다고도 이루지 못했다고도 할 수 없지만 늘 무언가를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삶이 보람 있었고 행복했었고

또 처음 아컴을 알게 됐을때와 7년 세월이 흐른 지금에 나와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도 만족이라는 폐쇠적인 단어 속에 갇히긴

싫지만 늘 감사하고 행복한 날들

그것이 아마 아컴에 내 이야기를 쏟아내며 쓰리고 아픈 내 자신을

치유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젠가 읽은 책(예스 맨) 짐케리 주연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인데

한 손에 들고 읽을 수 없이 두꺼운 책이였는데 그 책을 읽으며

비싼 돈을 지불하고 책을 산 독자로써 심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었

습니다 책 내용은 그렇다 치고 말이 안 되는 오타가 얼마나 많던지

그 책을 구입한 서점에 가서 항의를 했더니 책을 만든 출판사에

항의를 하라고 하더군요 줄줄이 사연을 적어 출판사에 팩스로

보냈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이 땡치고 말았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에겐 그런 불쾌감을 줄만큼 많은 실수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타이틀 작가라는 이름을 달고 시시콜콜 살아가는

이야기를 쓴 지 7년여 하나하나 보석을 모으듯 여러분들이 함께 웃고

함께 웃으며 선물해 주신 하트가 두레살이님이 다녀 가신 뒤로

꼭 100개가 되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시인이 탄생하고 작가가 탄생하고

다른 작가가 쏟아내놓은 책들이 수없이 만들어 지고 또 빛도 보지

못하고 사장되고 또 서점에 버젓이 진열되고 출판 되었다 쳐도

100명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음은 크게 흔하지 않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 스스로 100개의 감동 하트에 큰 의미를 부여

합니다 너무나 고맙고 고마웠던 분들 참으로 많았고 지금도 그 인연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지만 아컴을 알게 되면서 만났던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의 대명을 한번 적어 봅니다.

도영님

아리님

패랭이님

올리비아님

개망초님

연당님

알골님

ㄴㄴ님

먼 외국 땅에서 절 찾아와 주신

낸시님

감초 아씨님

그리고

큰돌님

징검다리님

매일매일 전화하고 문자 보내 날 괴롭히는

그대향기님

그리운 언니

박실이님

산하님

만난적은 없지만 정성들여 만든 선물을 몇 번씩 보내주던

애국해운(구절초 시인님)

또 목소리만 들은 (이쁜꽃향님)

수련님

행우니님

설리님

뚝배기님  

이렇게 대명을 나열하다 보니 울컥 눈물이 납니다.

부끄러운 7년이였지만 발가벗고 서서 성장하는 7년 이였습니다.

말도 안 돼는 글 앞에 끝없이 토닥여 주고 사랑주신 아컴님들

너무나 고맙고 소리없이 찾아와 읽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누군가 내 글을 열고 읽어준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댓글도 달지 않고 얼굴도 드러내지 않지만

물 밑 진정한 아컴인들이 있음을 압니다

대 선배님들이 계신 것도 압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이제 백개의 감동 하트를 앞세워 조금은 덜

부끄러운 진정한 작가가 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혹 만났으나 빠진 대명은 없을까 조심스러워 집니다.

지금까지 처럼 앞으로도 많은 사랑 주시고

욕심부리는 만족한 삶이 아니라 더불어 다른 의미로 행복한

삶 풍요로운 부자스런 삶을 만들어 가는 오월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아컴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

 

년 6월23일에 오월드림

 

이제 그 작가 라는 타이틀 앞에 조금 떳떳해져

보려고요.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