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3만에 김치 ,물김치라는걸 처음 만들게 되었다...
그냥 사먹다가 마트갔더니 1500원 밖에 안하길래 실패해도 뭐 1500원인데
양념은 시부모가 주시는거니 내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하는 위로겸 일단 사들고 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커서 일단 신랑몰래 담기로 했다.
인터넷에 찾아서 일단 5센티로 잘라서 소금에 30분 절였다...
근데 이게 살아있다.
다시 소금에 절이면 너무 짤거 같고 신랑이 짠걸 워낙 싫어하는지라...
일단 하루를 그냥 바깥에 두라고 하는데 그날 날씨가 30도가 넘어서 이거 하룻밤 두면 다 상할거 같아서
그냥 한 세시간 두었다가 신랑오기전 후딱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
.며칠있다가 열어보았더니 나물들이 아직도 살아서 움직이고 맹탕이다 소금을 쳤다..
다시 인터넷을 뒤져보니 뉴수가를 넣으면 빨리 익는다고 해서 다시 조금넣었다 ,
그랬더니 이거 왜 이렇게 단거야 싱겁고 달고 아참 신랑몰래 버릴까 말까 하다 일주일 ~~~~~~~~~~
마음이 두가지 여기서 포기할까 아님 그래도 간 다시 맞추어서 먹을까 이러다 저러다
신랑에게 이실직고 했다...
사실 김치를 담았는데 실패작인거 같다 인터넷 이사람들 똑바로 안올리고 뭐냐? 하며 남탓을 시작했더니
신랑이 일단 맛이라도 보잔다
결혼해서 처음으로 담은건데 그래도 맛보이란다...
아 오늘도 성당에 갔다와서 맛을 보았더니 싱겁다
이놈의 국물은 왜 이렇게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거야 아예 열무를 건져서
다시 소금간을 했다 지금 기다리는중이다 ....아 ~~~낼은 맛이 어쩔건지 걱정이다...
우리 신랑 물김치 맛 한번보려다 한달 넘어가겠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이번에도 맛이 없으면 그냥 된장찌게 끓여서 비벼먹고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련다......
지금부터 김치 하나씩 배우면 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면 나도 우리 시엄니 처럼
자식을 위해서 맛있게 해줄수 있지 않을까 어머님 감사합니다..
지금껏 저의 김치,된장 ,고추장 뒷치다거리 하시느라 힘든줄 모르시고 새삼 어머님의 사랑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