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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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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받은 아빠


BY 초록이 2010-06-14

지난 주에 남편 생일이 있었다

1주일전 부터 아이들에게 공지를 하고  어떻게 보내야 되나 맘으로만 분주하다

당일이 되었는데

아침은 고기넣어 미역국 끓여놓고 좋아하는 단호박죽 만들고

누른밥 잘 먹으니 냄비밥해서 노릇노릇 눌려 물부어  만들어 주고

다른 날보다는 입음새며를 봐주고 나니

현관문을 나서는 그가 조금 더 멋있어 보이네~ㅎ

 

일곱시쯤에 밖에 나가 저녁 먹는다고 했더니 여섯시 반쯤 모두 집합 되었다

생일축하는 하고 나가자고 식탁에 둘러 앉아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아빠의 ,,,남푠의 ,,,♬

축하노래가 끝나고

각자 준비한 걸 꺼내는데

나는 사실 장문의 편지를 쓸려고 했었다

지금 실업상태니만큼.. 아내로서 용기와 격려를 줄만한 감동의 편지를 쓸려고

계속 마음 묵었는데 어찌 날마다 이케 바쁜지

요즘 나도 요양일 사정상 쉬는데 시간은 어찌 잘도 지나가고

그날은  진짜 내마음의 편지를 준비할려고 했는데 말이다

아는 동생이 일본어를  배우는데 우리집 근처서 배우게 되었다고

온다고 하는 것이다 같이 차마시고 점심 먹고 또  수다 떨다보니

시간은 오후로 넘어 가고 모하고 모하고 하다보니

결국  편지는  꽝,,,,

 

결국 쑥스럽지만 뽀뽀 한번으로 때우고 ㅋ

 

큰딸이 방에서 편지를 갖고 나온다

마카와 색연필로  곱게 장식한 그림이 있고 꼼꼼한 필체로

앞뒤장 빼곡히 적은 정성의 편지지가 보인다

아빠는 좋아서 헤벌름 해지고~~~ ㅎㅎ

꼼꼼한 딸은 학교 갔다 와서 편지 쓰느라 지금까지 시간을 다

보냈을 터라 엄마마음은 감동 한가지는 아닌게  ㅉㅉ 복짭시려워라,,,,

아는 분은 아실터 ..이번 기말시험은 좀 집중해주길 바라는데 ..

아빠가  그저 흐뭇 ~

두찌딸이 뭔가를 꺼낸다 역시 종이ㄴ데

짠 ~ 상장이다

그것도 최우수상 !16절지 반사이즈 종이에  금박테를두른 상장인데

 

위 \"아부지\" 님은 가족들을 항상 챙기고 잘못을 했을때도

너그럽게 용서 해 주셨으며 언제나 가족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었기에 생신을

맞이하여 이 상장과 부상을 드립니다

 

상주는 사람은 평화가족장 000이라고 자기 이름을 써 넣었다

그리고 부상은 고구마 한 봉지 !

 

예상외의 이벤트에 놀라고 어리둥절한데

고구마나는 남편이 좋아하는 간식이다ㅎㅎㅎ

 

 

두 딸이 마냥 아기같고  어려 보이기도 했는데 ..이럴때 보면

 안팎으로 단단히 여물어 가는 자식 키우는 보람을 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