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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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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미안해!


BY 무지개그림 2010-06-11

늘 가족을 위해 애쓰는 남편!
참 미련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직하고 말없이 열심인 남편이 요즘은 많이 힘이 든가봅니다.
20년 가까이 살면서 한번도 힘이 든다는 이야길 하지않던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오면서 하는 첫마디가 \" 나 아파! 너무 힘들어! 온 몸이 쑤시고 자꾸만 기운이 없어지네?\" 하길래 너무 놀라 달려나가 \" 어디가 아픈데요? 약은 먹었어요? \" 물었더니 \"너무 바빠서 병원갈 시간이 없어 약국에서 몸살약만 사다 먹었어. 이리와서 좀 주물러 주라\"
남편의 어깨를 부무르며 바라다본 남편은 참 약해 보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드는듯 흰머리가 늘어가고,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느라  딱딱하게 굳어버린 어깨는 주무르는 제 손이 아플 정도입니다.
그런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 . \" 자기야! 이제 여름인데 보약한재 지어올까요? 몸도 자꾸 아프고 ,예전보다 더 많이 피곤해하고.. 이젠 나이도 있고하니까 당신 몸도 챙겨야죠? 보약한재 지어요. \"  했더니 \" 아니야. 나는 아직은 버틸만하니까 아이들이랑 당신이나 지어 먹어. 한창 자랄 아이들이 건강해야지. 당신도 그렇고..\"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 참 징그럽게 미련한 사람! 자신의 몸은 무슨 천하장사인줄 알고 밤낮으로 대론 밤을 새워가며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도 정작 자기 몸 안챙기고 가족들부터 챙기는 바보같은 사람!1\'
사실 작년에 장출혈로 한번 쓰러져 병원실려가 수혈까지 받아가며
치료를 받았었기에 남편이 조금만 아프다고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가슴이 먹먹해옵니다.
잘 챙겨주지못한 참 못난 아내이건만 늘 더 먼저 미안해하고 더 먼저
챙겨주는 남편이기에 더욱더...
이번만큼은 남편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꼭 보약한재 지어야겠네요.
그리고 오늘 퇴근해서 들어오면 시원하게 발도 씻어주고, 남편이 좋아하는 청국장에 생선도 구워 맛난 밥상을 준비해야겠네요.
\"자기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