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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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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이 나타났다!


BY 판도라 2010-06-09

쩝...

이민준비한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교육받고...

이제 나가서 고생할 생각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커다락 복병이 내 앞에 나타났다.

지난주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좀 걱정스럽게 나왔다.

아침부터 저녁까기 교육받고 나면 병원갈 시간이 없는데...

위에 혹이 있다고 조직검사를 하라고 하니..

걱정스럽게 검진내용을 전하는 간호사의 목소리와는 달리 오히려 나는 내 몸이 기특하다.

그 긴 세월..

돌봐주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잘 버티고 있었네...

아니 그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 이겨내 주었네... 고맙다..

그런데 조금만 더 버터주어야 하는데...

캐나다 땅에 가서 취업비자 까지 확정이 되야 아플수 있어..

지금 아프면 비자 안나와..

조금만 더..

다시 한국에 남을 힘도.. 여유도 없다.

나가기 위해서 내 모든 에너지와 경제력을 부어버렸다.

난 혼자가 아니야..

최소한 캐나다 가서 아프게 해줘..

조금만 더...

내 위장을 문지르며 다시 한번 부탁했다.

지금은 안돼...

혹이 제발 별거 아니어라..

그 오랜 스트레스에 그정도 위염이면 무지 감사한거지...

위가 가장 고생한거 알아..

그래도 조금만 더..

무슨 혹인지 그냥 니가 녹여 버려...

9시가 되면 다시 진료 예약을 해야 하고...

검사 날짜를 다시 받아야 한다..

좀더 일찍 서둘렀더라면 하는 후회는 나에겐 사치다...

아니 그건 남의속 모르는 사람들의 자기만족식 회한일뿐...

난 그 세월을 버티고, 견디느라... 내 몸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아니..

더정확히 말하면..

아파도 어찌할 방법이 없이 속만 상하니..

그냥 모르는게 약이라고..

아프것도 모르다 그렇게 쓰러져 가리라.. 그렇게 맘 먹었었다..

내가 아프다고 병원비 쓸 처지도 못되고..

그때 내가 느끼는 내 몸상태는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젠...

내가 아프면 안된다.

이렇게 쓰러져 버리면 안된다...

심장하고 위장이 많이 힘들것이라는것은 나도 알고 있었다.

지금 심장하고 위장이 그정도 투정은 애교로 받아줄게...

그런데 너무 심하게 투정하지마...

조금만 더...

견디고 이기자...

 

조금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