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사랑스러운 연인산 !!
6년전,,,,, 정상에서 철쭉이 반쯤핀걸 보고 다음에 만개할 때를 맞춰
다시한번 와 봐야지 한것이 금세 못가고 육년이 되었다 .
이번엔 제대로 볼수 있으려나 궁금한 마음을 재촉하며 산자락에
당도 했는데 ,,,,,, 진달래가 개화를 하다말고 얼어버린채 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무를 발견하곤 허헛참 ,,,,,,, 자연의 흐름에 의탁해 살아가는 한낱
인간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
노랗고 앙증맞은 꽃에서 부터 보랏빛 초롱을 닮은듯한 꽃과 이름모를
야생화가 올라가는 길 군데군데 피어있어 힘든 나를 위로한다 .
내가 알고있는 야생화로는 애기똥풀 정도가 유일한 이름이니
야생화에 대해 무지한 내가 이럴땐 참 속상하다 .
아마도 나의 글벗인 예천님 이라면 이런 야생화들을 이름까지 다 알텐데 ,,,,,,,
언젠가 저런 야생화들을 울안가득 심어놓고 양지바른 곳에 돋보기를 끼고앉아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홀짝이다가 그래도 심심하고 외로워서 문득 누군가에게
놀아달라는 핑게를 우리집에 꽃구경 오라며 졸라대는 한가하고 귀여운 할머니로
살고 싶다는 거창한 소망을 꿈꿔본다 .
연인산 1068m,,,,,,,맞나 ? 요즘은 기억도 가물댄다 .
점심은 항상 거하게 ~~~포식을 하고 하산길에 올랐다 .
경치가 좋아 !! 술이 한잔 ~~물이 좋아 !! 커피 한잔
쉬엄쉬엄 놀맨~~놀맨 ~~유람처럼 즐기며 내려오다가 ,,,,,,마지막 <<<<<ㅎㅎㅎ
도토리묵과 막걸리 ~~~음 ,,,, 통과 ? 했더니 한기옵빠 아니 ~~~
옵션으로 한잔씩만 !!! o.k 옵션으로 ~마시고 `일어서는데 호반이 전화해서
\" 니~이 ~~빨리몬오나 ? \" \" 아라따 \" ㅎㅎㅎㅎ
자슥 ~~~`연인산에 오더니 안하던 질투를 다하네 연인산서 연인대신
나의 평생 연인인 슐 ,,,,,, 좀 마시겠 다는데 태클이 들어오네 ㅎ
먼저 하산한 나의 연인들이여 기다려라 ~~~
슬슬 ,,,,,,, 술기운이 오르는데 ~~`따님이 전화해서 \" 엄마야 나 배아퍼 \" 엥@@
비상 @@@ 이다 .연거퍼 마셔댄 냉수 두사발에 정신이 말짱해졌다 .
집에 돌아와 ,,,, 반듯이 눕혀놓고 배를 군데군데 눌러보니
ㅎㅎㅎ 요건 아무래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꾀병이다 .
따듯하게 핫팩을 해주고 주물러 준뒤에 깨죽을 끓여 먹이고 안아서 배를 쓰다듬어주니
편안해 진단다 . 에그 ~~~애정결핍증 까지 날 닮았네 ~~~ㅋㅋㅋ
보람찬 오늘이 10분 밖에 안남았다 .
오늘 나와 함께한 모든 연인들에게 행운을 빌며 스르르 행복한 잠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