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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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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눈이


BY 그대향기 2010-04-16

 

개구리 소년 빰빠밤 개구리소년 빰빠밤

네가 울면 개구리연못에 비가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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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리리 개굴개굴 삘리리리

삘리리 개굴개굴 삘리리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핀다.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하루 온 종일 틀어 놨던 개구리 왕눈이 비디오 테잎.

개구리 왕눈이.

눈이 크고 의리로 똘똘 뭉친 개구리 왕눈이는

노랫말도 좋지만 곡이 좋아서 왕눈이노래를 나도 즐겨 불렀었다.

시골이라 놀이문화가 없던 우리 아이들은 똑 같은 비디오를 틀고 틀도 또 틀고....

나중에는 테잎이 늘어져서 그 테잎을 사서 가져야만 했다.

 

오늘 화단의 잡초를 뽑기 위해 시골에서 양파작업을 할 때  작업자들이 엉덩이에 붙이는

안전의자라는 스치로폼의자를 샀다.

동그란 야외용 도시락처럼 생긴 의잔데 가벼워서 고무줄로 엉덩이 부분에 옷처럼 입고 작업을 하게 생겼다.

철물점에서 그 의자를 사는 순간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그 의자를 엉덩이에 부착한게 아니라

동그란 그 의자를 등에서 붙히고 왕눈이 노래를 불러댔다.

\"삘리리 개굴개굴 삘리리리~ 삘리리 개굴개굴 삘리리리..................\"

 

철물점 안 주인도 웃고 남편은 아예 날 정신없는 여자로 보며 같이 웃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

덩치가 큰 여자가 엉덩이에 붙힐 의자를 등에다 지고 두 팔을 거북이 등딱지를 두들기는 시늉을 하면서

개구리왕눈이 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니 어찌 정상으로 봐줄런지..ㅎ.ㅎㅎㅎ

평소에도 장난끼가 많은 아내인지라 남편은 조금만 웃는데 철물점 안주인은 웃어도 너.........무 웃는다.

안그렇게뵈는데 언제 저렇게 정신줄을 놓았냐는 안스런 표정으로.ㅋㅋㅋㅋㅋ

 

나의 장난끼.

애완견 등에 작은 인형업혀주기

2층계단 먼저 올라와서 숨어있다가 뒤따라 오는 남편 \"왁~~\" 놀래키기

잡초뽑다가 고무다라이 엎어두고 신문고 두드리기

식사준비중에 냄비두껑으로 젓가락 드럼연주하기

유리컵에 물 높이 다르게 담아두고 젓가락으로 연주하기

욕실에 샤워 하러 간 남편 몰래 속옷 감춰버리기

등등등....

 

기회만 닿으면 장난끼가 발동하니 남편도 심심하지 않고

직원아줌마도 늘 웃음보가 \"빵\"터져서 깔깔거리며 산단다.

키크고 안 싱거운 사람없다더니 딱~~맞았다나 어쨌다나~~ㅋㅋㅋ

찡그리고 살면 뭐하냐구요~~

기회 닿는대로 깔깔대고 호호대고 큭큭대며 살자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