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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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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cm,,,,,,,,,,,


BY 헬레네 2010-04-12

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두달째 접어들던 어느날 ,,,,,,,,,

몇년째 먹던 피임약이 자꾸 귀찮아 져서 남편에게 수술을 권유했다 .

남편은 네가 하라며 슬슬 내눈치를 보고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들은

다  하더라며 서로 밀어내기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얼결에 자기가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그날 아침을 먹고 남편이 사라졌다 .

그러니까 토낀거다 .

 

그리고 두달후 ,,,,,,,, 다시 예약을 해놓고 전날밤에 내얼굴을 한참을 쳐다보더니

뭔가 우물쭈물 할말이 있는눈치였다 .

\" 무슨말인데 또 못할것 같애 \" 라며 묻자 \" 사실은 나 포경인데 그것도 함께 해야겠지 ? \"

우하하하 ~~~당신 포경이었어 숨이넘어갈듯 웃는나에게 웃지말라며 화를 내더니

여태 그걸 모르고 살아온 너도 개뿔이란다 ㅋㅋㅋㅋ

 

다음날 ,,,,,,,,,, 대수술을 위해 병원에 보호자로 가서 나란히 앉았는데 내손을

꼭 잡더니 \" 많이 아프다는데 어떡하지 \" 하며 나를 쳐다보며 손에 힘을 주는데

손이 축축하다 . \"무슨 남자가 그렇게 겁이 많냐 초딩들도 다 하더만 \" 하는 내 핀잔에

풀이 팍 죽은 모습을 하곤 말이없었다 .

 

이름을 호명받고 진찰실로 들어간 남편이 3분후쯤 다시 나오더니\" 의사 선생이 당신좀

들어오라는데 \" 하길레 나를왜 ? 했더니 픽 웃으며 \" 나도 몰라 \" 한다 .

순간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남자들이 거시기도 리모델링을 해서 뭘 박았네 요철을 만들었네

하던 시중의 요언들이 생각나면서 혹시 ?? 미장원처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면서

원하는 스탈을 찿아보세요 하는 옵션추가를 물어 보실라 하는거 아냐 ?? 그걸 어떻게 대답하지

진찰실 문을 밀고 들어가면서 별별 상상을 다했다 .

 

\" 선생님 저 찿으셨다구요 \" 여쭈었더니 \" 일단 앉으세요 \" 한다.

 \" 다름이 아니고  수술을 하는건 간단한데  다시 원상복귀 하기는 힘들거든요

시간을 드릴테니 나가셔서 두분이 30분만 더 심사숙고 해 보시고 결정 하세요 \" 하시는거다 .

바깥으로 나와서  키득대면서 그얘길 했더니 남편왈 \" 하여튼 상상의 천재야 천재\" 하며 웃는다 .

칭구들은 크아 ~~~어떻게 고렇게 깜찍한 상상을 할수있냐며 내머릴 쥐어 박는다 .

후에,,,,,,,,,,, 남편은 의사가 많이 잘라내서 3cm가 줄었다며 원래의 크기로 돌려달라고

소송을 해야 한다는 실없는 소릴 십년가까이 달고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