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과 초제를 지내고 온 내몸은 물먹은 솜 마냥 축축 늘어진다.
약을 먹어도 잠을 자도 쾌치가 않다
일년동안 암으로 투병 하시던 시엄니께서 돌아가셨다.
말이 일년이지 맘은 무척이나 힘이들엇다.
(여러 갈등 요소들이 몸 보다 정신을 더 힘들게 한 한해였다.)
그렇지만 나에겐 소득이 꽤나 있었던 해 이기도 하다.
남편이 나의힘듬과 고통을 어느정도는 알아주고 인정을 해 주엇으니까.
그리고 지금 나에게 무한애정과 정성을 보이므로...
그동안 남편에게 서운하고 화나고 괘심한 감정들이 많이 사그라들고 있다)
남편이 나를 조금이나마 이해 한것은 본인도 엄마와누이들에게
당해보니 피붙이인 자기도 이렇게 서운하고 화가 나는데
그생활을 20여년동안 당한 마눌이 딱했나보다.
어쨋거나 바뀔거 같지않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바뀌니
나로서는 우리의 가정을 위해서라도 다행이다싶다.
이제는 우리 네식구 행복 할 일만 남았다.
좀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우리를 위해서 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