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할 일이 있어 화장대에 가보니 화운데이션이 똑!~ 떨어져서 없는거예요
그것도 모르고 돌아다녔고 관심도 미쳐 못 가졌는데 그래도 아직 화운데이션을 안 바르면
병자 같으니까 모처럼 확인했더니 이꼴인겁니다.
화장품 집에 가서 아무꺼나 내 얼굴색에 맞는것 하나 달라고 했더니 5만원이래요
그러면서 여우같이 이쁜 처녀가 8만원이상 사면 23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네요
\"진짜?\" 그랬더니 \"지금 당장 드린다는데 무슨 가짜가 있어요?\" 그러기에
\"하긴...\"공짜가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3만원짜리 뭐든 하나 달라고 했어요
밀크로숀 이라도 좋다고 했더니 가장 싼것이 4만원이라나? 하나 샀죠?
그랬더니 23만원짜리 준다는게 시장보러 다니는 가방 바퀴달린것을 주겠대요
\"아이구 난 그거 싫다고 집에 있다고 그냥 화장품으로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코딱지만한 아이크림을 세개를 주는거예요
한개에 8만원짜린데 세개면 24만원이라나?
\"아이크림 안 바른다고 할매가 무신 아이크림이냐고 했더니...\"
뭐라는지 아세요 그냥 얼굴에 몽땅 발르래요
비싸서 눈가에만 바르는 것이지 얼굴에 다 발라도 되는 거래요
\"그래 이게 바로 23만원어치 선물이냐\"고 했더니 미안한지
이것저것 선전품들을 몇개 더 주면서 계속 이건 얼마짜리고 하면서
말하는 금액을 다 합치면 100만원은 되는 것 같아요
\"23만원어치 준다더니 100만원어치도 더 주네?\" 했더니
어수룩한 초라한 할매 말펀치 쎄다고 생각했는지
어쩔줄 모르면서 몇개 더 집어 넣더군요
모두가 버릴 것이거나 나쁜것은 물론 아니예요
여행다닐때 잘 사용하겠더라구요
좌우간 공짜 좋아하다가 공연히 화장품 한개 꼬임에 빠져서 더 사고야 말았습니다.
나 언제나 경제 관념이 제대로 될까요?
공짜에 잘 넘어가는 이 허영심은 언제나 철이 날까요?
철 안나야죠? 철나자 노망이라는데 노망보다는 그래도 100만원 벌었자나요? ㅎㅎㅎ
모두모두 좋은 날 되세요
공짜 좋아하다가 대머리 벗겨지지는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