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5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맘 껏 내린 하이얀 눈은 길옆으로 길게 주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여년동안 하늘에 두었던 눈들을 모두 뿌려 준후에
하늘은 길게 늘어져 잠을 자듯이 고요하다 .
동장군은 길게 드리운 눈처럼
지나는 이들에게 파고 들었다.
다가오는 싸늘함을 같이 가는 이들과 함께 팔짱을 끼고서 맞아주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품에 안아 주었더니
내품에서 잘게 웃는다.
싸한 감이 팔을 휘감고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싸늘한 느낌이 쉬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꼬옥 안긴 추위가 늘어지게 하품하고 사라져 갔다.
지하철역내는 다시 고요함으로 내려 안고
싸한 바람은 역사에서 공중제비를 하다가 밖으로 날아갔다.
공중의 권세잡은 이도 이제 곧 떠나가겠지.
마지막 공중제비를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나 보다.
싸한 냉기가 가까이 있는 것을 보니, 이제 더욱 힘껏 안아사랑해 주자
더이상의 재주를 부리지 못하도록,놀래서 도망가도록....
올한해는 더욱 즐겁고 행복해 질 것 같다.
하나님께서 맘껏 축복해 주지 않았는가.
내려준 문 만큼 대박이 일어날 거라고 예시하시면서
눈꽃 속에 핀 하나님의 미소를 본 사람이 있을까?
아들을 통해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만이 아버지를 알 수 있겠지.
감사합니다.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