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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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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을 가지고-염원1


BY 김은숙 2009-12-13


 

훌륭한 화가가 되겠다고

부모님을 속이면서 미술공부를 하였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학교 강의실에서  늦은 밤까지 남아

그림을 그리던

그때의 열정과 꿈들이 파란 물감으로 묻어나

 가슴을 뭉클하게 해 준다

나보다 더 큰 캔버스와 씨름을 하며

무아경의 붓질소리

넋 나간 듯 한 중얼거림은


 꿈틀 거리던 젊음을

 캔버스에 털어 놓기 위한 열정의 몸부림이었을 게다

 

그 시절

가슴에 담겨진  꿈과 미래에 대한 염원은

귀가 막히고, 허리가 굽고

희미해져가는 눈과 떨리는 몸짓

흔들리는 지팡이가 몸의 한부분이  되어도

이루지 못 할지도 모르지

 

맨드라미를 보면

알알이 박혀있는 까만 씨앗이

 어릴적 꿈을 말해주는 것같다


아직도 이루지못한

맘속에 

꿈을 

오늘도

 맨드라미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