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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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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일기7


BY 즐거운인생 2009-11-29

11월3일 화요일 따운->따운->따운...

 

여전히 6시30분이 지나면 친정어머니는 모닝콜을 해주신다.

다시 직장을 나가게 된 다 큰 딸에게 엄마는 하루도 빠짐없이 깨워주시는 습관이 생기셨다.

언제까지 속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순한 교통사고로도 놀라실텐데...

ㅎㅎ 하지만 아직도 아침마다 병원에서도 모닝콜을 받는 심정이라니...어찌나 죄스러운지...

자식들한텐 유난히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부모님껜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나중에...나중에...아직은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내맘의 준비가 되면 그 때 해도 늦질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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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를 하고 나면 개운 할 거라 생각은 오산^^;;

침대 밑으로 가라앉는 느낌은 여전하다.

내 머릿속 지우개만 고민 할 처지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아픈 부위가 달라진다.

마치 꽤병인 것 처럼ㅋ

회진을 하시는 담당쌤이 묻는다.

(오늘은 어디가 아프시죠?)

(첨엔 머리였고요..끙~ 어젠 어깨고 오늘은 허리니까...

 낼은 다리가 아프다가 바닥으로 빠지지 않을까요^^)

 

큰키에 호남형인 담당쌤 한마디 하며 씨익 웃고 나간다.

(다시 올라옵니다~)

 

쩝@@;;

 

11월4일 화요일   병명 하나 추가요~~

 

허리가 하도 아파서 일어나기도 앉아있기도 힘들어서리..

사진을 다시 찍어보기로 했다.

(척추 협착증)이란다.

병하나 추가요호~~

(뭐 이정도야 뇌종양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