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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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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이죠.....


BY 엠파이어 2009-10-29

제가 요즘 아이들과 하는 수업은 세계의 여러나라의 문화와 축제,

우리나라와의 차이점 등이에요.

어제 미리 내준 과제물로 신문을 보시는 부모님께 세계의 뉴스중 재미있거나

놀라운 소식이거나, 감동적인 것을 듣고 친구들앞에서 발표해보는 거였답니다.

5세는 아주 짧게 6세는 조금 더 길게, 7세는 능력껏....

오늘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지요. 간단한 간식을 먹은 후

 오늘의 주제로 이야기 나누기를 시작한 이후  바로 세계의 뉴스를 시작했어요.

지금 합반 중인 교실에는 세 모둠으로 분단을 나눠서 수업을 하고 있어요.

1,2모둠은 6,7세 혼합반 각각 10명 3모둠은 5세반 10명

각각의 모둠에서 손을 들고 발표하려고 나온 아이들은 친구들 앞에서 인사를 한 후

부모님께 들은 해외토픽을 들려줍니다.

전 조금의 부연 설명을 해준 뒤 다시금 인사를 하게 시키고

친구들은 발표한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줍니다.

미국에서 큰 바퀴벌레 16마리를 먹어 신기록을 세운 사람의 이야기부터

버튼 하나면 닭장의 계란이 주방의 후라이팬으로 연결되어 아침식사가 차려진다는

네덜란드의 이야기

그리고 영국 런던의 버스안에서 아이를 낳은 나이지리아에서 온 아줌마 이야기등등의

여러이야기들을 들으며 아이들은 놀라하거나 재미있어하며 깔깔 웃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세계의 여러사람들의 얼굴을 모아서 출력을 해 놓은 종이를 주며

꼴라쥬 작업을 해 봅니다. 그림을 그리는 아이, 오려서 붙이는 아이, 스티커를 붙이는 아이...

 

이어서 세계의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나요♬♪

중국- 니하오마, 일본-곤니찌와,베트남-짜이안,몽골-쌤바이노,

영국-헬로우, 독일-굳텐탁, 프랑스-봉쥬르, 이태리-브온지오르노...

노래도 불러봅니다.

아이들은 아주 열심히 합니다.

모둠 모둠에 개구장이들이 복병처럼 숨어 있어서 전쟁을 방불케 하지만

오늘은 정말 열심히 합니다.

왜인줄 아시나요?

출근하며 구입한 비틀즈, 풍선껌, 마이쮸 때문이랍니다^^

아이들은 활동을 하면서 모둠별로 스티커를 받습니다. 

귀가 때 제일 일등을 한 모둠은 상을 받게되지요.

그게 별거 아닌데도 아이들은 상 받은 친구들을 무지 부러워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며 오후에 있을 과학 활동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인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오늘은 원장님이 원에 안계셔서 분반도 할 수 없어서 머리를 열심히 굴렸습니다.

\'점심 시간을 아끼자.....\'

\"얘들아, 오늘 과학 활동을 할거니까 우리 점심을 빨리 먹고 정리 하도록 하자.

제일 먼저 정리 하는 모둠에게 스티커를 붙여주고 비틀즈도 하나씩 먹을게요^^\"

아이들의 손은 무지 바빠졌습니다.

각각의 모둠에 늘 마지막까지 남아서 먹던 친구들도 오늘은 삼십분안에 끝을 냈습니다.

이야~~~~~~~~~~  아이들은 이렇습니다^^

 

드디어 과학시간

먼저 책을 보며 아이들에게 세계에 여러사람들의 복장이 다른 점과 그 특색에 대해

설명을 한뒤

5세의 과학수업을 할 동안 전 어제 손이 아프도록 도화지를 오려 준비해놓았던

사람모양의 인형들을 6,7세 아이들에게 두 장씩 나눠주고 세계의 복장들을 칠판에 붙여 놓았습니다.

5세의 과학 수업을 하는 동안 6,7세는 조형활동을 하게 되는 거죠.

5세의 과학수업은 빨대에 금붕어와 어항이 각각 그려져 있는 종이를 빨대에 테잎으로 연결해서

양 손바닥으로 돌려보는 겁니다.

그럼 각각의 그림이 합해져서 금붕어가 어항에 들어가 있는것처럼 보이게 되거든요.

먼저 시범을 보여주니 아이들은 선생님이 마술사로 보이나 봅니다^^

이어서 앵무새와 새장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활동 후의 정리를 과학책에 합니다.

이어서 정리...다행히도 형님반과 아우반의 시간이 맞았습니다.

참, 동생들의 수업에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활동을 잘 한 형님친구들은  

풍선껌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점잖게 다양한 복장의 세계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생반의 세계인 만들기...5세는 금방 끝이 납니다.

대개는 형님들이 수업을 하고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기에 중간에 옆반으로 옮겨

시청각을 이용한 비디오를 봅니다.

동생반은 자신의 자리에서 비디오를 잘 보고 있으면  풍선껌을 먹게 됩니다.

오늘 비디오는 공룡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형님반은 나무토막들을 이어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따로 또 같이 하는 함께 하는 수업이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다시 큰 교실로 모여 뒷정리가 끝난 후 시상이 이어지지요^^

그러다 보면 오전 반 친구들의 집에 갈 시간이 다 됩니다.

 

오늘도 힘들기는 했지만 아이들과 잘 놀았습니다.

종례시간 옷을 입고 가방을 메고 아이들과 마무리를 합니다.

이제 내일 하루만 함께 지내면 빨강반 선생님이 오시고

파랑반과 파랑반 선생님은 파랑반으로 갈거라고

내일 하루 잘 지내보자고...

그런데 큰 반 아이들이 그냥 이렇게 같이 하잡니다 ㅠㅠ

허걱~~~~~````

 

오전 반 아이들의 귀가 후 종일반 아이들은 낮잠을 청하고

전 교실과 화장실등 각각 두 개의 교실과 화장실을 청소하고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인을 게시판에 붙입니다.  20명이 만든 40개의 인형을 빨강반 게시판에

 \'손에 손을 맞잡은 세계인\'이라는 제목으로 다 붙였습니다.

그리고 파랑반의 게시판에 10명이 만든 20명의 세계인의 손을 맞잡게 붙여 놓았지요.

그러고 나니 종일반 친구들의 기상시간..

아이들의 간식을 챙겨 먹이고 이어지는 미술 수업

오늘은 정말 고된 날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보조교사는 구하지 못했지만 그냥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럼 저도 이 고생은 내일이면 끝이 날 듯 합니다^^

힘들다고 징징거리기는 했는데 사실...제 능력을 키워준 시간 이었습니다^^

세상 일 마음먹기 나름인데 옆반 아이들과 더 가까워진 시간이었지요.

다음 주 부터는 가을 바람의 흔적도 느껴보고 떨어진 낙엽들과도 작별인사를 하며

조금 더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리 반 아이들을 더 많이 안아주며 생활하려고 합니다.

 

아 <~~~~~~~~~~~~~~~   내일이면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