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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혼 대장정2탄-3


BY 판도라 2009-10-28

드디어 11월 13일 선고다.

10월 27일 최종 변론이 끝났다.

그러나 나는 지금 다시 답변서를 쓰고있다.

그냥 넘어가려던 나를 결국 그자는 터뜨리고 말았다.

그자는 아이와 내 주위에 접근 금지명령이 내려있다.

그자가 이번에 준비서면이라고 준 것에는 결국 내 인내심의 한계를 건드리는 것이 들어있었다.

바로 아이의 녹취록.

6월말경이라고 되어있는 녹취록을 증거라고 내밀며 내가 아이를 밥도 안하준다고 써놨다.

그러나 그 녹취록 어디에도 아이가 그 말은 한곳은 어디에도 없다.

 

 그자:엄마 일하러 가는거 아니고 놀러가는거지.

 아이:아니라니까.

 그자:밥은?

 아이:내가 채려먹을때도 있고 언니가 채려줄때도 있고...

 

이게 어찌 그렇게 해석이 될수 있는걸까?

결국 아이까지 이용하는 구나.

그래 나와의 싸움이니 나에게 흙탕물 똥물씌우는 것은 그렇다 치자.

그래도 자식이다.

어찌 자식도 이용하는 도구로 생각하는지!

역시 그자답다.

그자의 준비서면 마지막에 결글을 넣었다.

그자의 주장대로라면 나는 사치가 심하고 시부모에게 육두문자를 날리고 술과 남자에 쩔어사는 아주 쓰레기다. 그렇지만 자기는 종교에 귀의한 넓은 사람이라 내가 잘못을 구하고 빈다면 기꺼이 받아줄 용의가 있단다.

너무 감사하다.

그자의 말대로 천하의 말쫑을 받아주겠다니.

 

결국 나는 지금 그동안 내놓지 않았던 자료, 마지막까지 세상에 내놓고 싶지 않던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그 자가 아이를 폭행하던 동영상과 아빠를 격리 시키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이라는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서까지.

그리고 그 자에게 매달 생활비를 송금하던 내 통장기록.

이것만은...

이것만은...

아이가 자기가 법정가서 진술하고 진술서쓰겠다고 했지만 그것만은 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도 아이에겐 싫던 좋던 아빠인데.

나중에라도 혹여. 아이가 아빠란 자 때문에 법정서 그런 진술을 한것이 아이마음에 한점이라도 아픔으로 남을까 걱정이 되서 정말 그것만은 하지 말자고 아이에게 말했다.

너무 빨리 성숙해 버린 아이는 내 말을 그대로 믿고 따라준다.

정말 혹여라도 ...

그리고 또한가지..

그 자가 아이에게 앙심을 품고 해칠까 그것도 걱정이 됬다.

이런 걱정을 하는 상대가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더 슬프다.

내 어찌..

이리도 잘못된 선택을 하여 아이의 마음을 이리도 아프게 하는 것일까?

이게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잘못된 매듭을 풀고 끈고 해야지.

마지막 힘을 쥐어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