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막둥이 시험이 코 이다.
아무리 초등이라해도 공부를 안 할 수 없다.
국어 정리하고 수리는 왠 만큼 된 상태라 건너 뛰고
과학을 정리하면서 짜증이 났나 보다.
\"나 엄마 싫어 잘못 태어났어.\"
\"그래 그렇구나 다른 엄마한테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이랴~! 어서가자.!총정리를 앞에놓고 재촉하는데
이 녀석이 또 한마디 했다.
\"아무래도 미로 찾기를 잘못한거 같터,다른 길로 찾아 갔으면 좋았을걸\"
\"그래 그렇구나 잘 좀 찾지 그랬어.\"
이곳은 지금 알밤 축제가 한창이다.
아이에게 행사장으로 구경을 가자하고 손목을 잡아 끌었더니 아니 간다 거부했다.
이유인즉 이번 시험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죽음\"이라 했다.
욕심 많은 담임 선생님이 시험 성적이 안 좋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으름짱을 놓으셨나 보다.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 공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 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층 더 고조되어 학력 전쟁을 치루다 못해
학력 신장 폭탄 이다.
올해 큰 아이는 다행이 인서울 영어 영문과에 들어갔다
지금 둘째 아이는 언어와 수리가 전국 일이등급 사이를 오가며 외국어도 이삼등급 사이를 오간다
크게 실수를 하지 않으면 이놈도 인서울이 가능할듯
그리하다보니 막내에게도 욕심이 생긴다.
아이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얼마나 이쁜지
고 풀립같은 입술로 오물거리면서 외우고 풀어가면서
공부를 하는것을 보면 고 주둥이에다 뽀뽀를 쪽쪽 하고 싶거만
이 녀석은 언제나 거침없다.
\"엄마 싫어 싫어.\"
\"야! 그럼 공부하지 말고 놀아라.\"
그러나 이 녀석은 팔자타랑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공부 맛을 몰랐어야 좋았어.최고에 기쁨을 몰랐더라면 좋았을걸.\"
에궁 에궁.....
그러나 이녀석이 또 방바닥을 탕탕친다.
\"엄마 내 옆에 안저있써 나 공부 끝날때까지.\"
그래서 놀 토에서 일요일 오후까지 꼬빡 아이 옆에서 공부 지키미를 했다.
얼마전까지 동생 하나를 낳아달라 사정했다.
아무래도 이녀석은 동생을 애완견 정도로 생각하나보다.
너 때문에 니가 항상 아빠 모가지를 꼭 끌어안고 자서 엄마랑 아빠가 만날 새가 없다하자
그 날밤부터 뚝 떨어져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또 언제 동생낳아줄거냐고...
그렇게 얼마를 살더니 언제부터인가 또 아빠 목을 끌어 안고 잠을 잔다.
이유인즉 또 동생이 생기면 그애가 너무 불쌍해서 못 태어나게 하려 한다 했다.
늦둥이 우리 부부의 마지막 숙제인 늦둥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다.
언니들보다 뒤쳐지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