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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이 생일잔치..


BY 다은맘 2009-10-11

오늘 다은맘이 추억에 빠져 있나 봅니다~

21살 5월 5일. 우리 신랑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22살 5월 7일 결혼을 했네요~

그리고 이제 31살.. 우리딸 3학년.. 아들 6살..

 

언제나 부족한 엄마.. 미안함이 많은 엄마.. 근데, 얼마전 우리 딸 핸드폰을 보니 제 번호가 스팸으로

되어 있더군요..이눔 지지배~~!!!

그래서 그렇게 전화를 해도 우리 딸램 전화 통화가 안되었나봅니다...

이제 우리 딸램 생일이 다가오네요.. 요번엔 어떻게 해줄까? 고민중이네요..

 

1학년때 친한 친구였는데 그친구가 우리 다은이 생일 초대를 안했다며 속상하다며 펑펑 운적이 있었죠.

그래서 그때 느낀게 있어서 2학년때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말씀드렸죠..

\"선생님, 이번 0요일이 다은이 생일인데, 누군 초대하고 누군 안하면 속으로 속상한 친구들도 있을거고

해서 다함께 즐길수 있는 생일잔치를 해주고 싶어서요. 그래서 생각한건데, 그 주 토요일날 수업끝나고

제가 간식을 올리려 하는데요, 바로 먹고 갈수 있게끔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수업 한시간을 빼주셨네요.. 아이들도 편하게 간식도 먹게끔..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은이 생일이라고 말씀해주시고...

그래도 우리 다은이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욕심에 기분도 내고, 축하해준 친구들도 기억에 남으라고

일일이 반 전체 애들에게 줄  생일카드를 장사 마치고 새벽에 만들었죠. 자르고 오리고 붙이고...

그렇게 30장 만들고 또 고맙다는 표현도 하고 싶어 예쁜 종이 사다 미싱으로 연필 3자루 들어갈수 있게

다 박아서 예쁘게 하나하나 정성 넣어 만들었죠..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우리딸 좋아할 생각하니

그렇게 기쁠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치킨집을 하니 닭다리와 피자, 그리고 무지개 떡. 음료수를 준비해서 올리고 제가 만든

선물도 준비해서 줬죠~

우리 다은이 학교 다녀와서 하는 말이..

\"엄마! 애들이 교실에서 생일잔치 한사람 처음 봤대. 나처럼 반친구들 전체한테 축하받은 사람도

처음 봤다고 하고. 나 진짜 기뻤어. 막 눈물날라고 했어.\"

\"다은아~ 엄만테 고맙지? 그지?\"

\"어. 근데 애들이 선물줘서 그게 더 고마워~\"

 

그랬네요. 우리 다은이 엄만테 고맙다면서도 친구들이 챙겨준 선물들이 더 고마웠다네요~

친구들한테 그런 마음 갖는 거.. 너무 고맙네요.. 당연하게 받았으면 혼냈을거예요~

다른 엄마들처럼 집에서 해줄수도 없고 어디 나가서 해줄 능력도 안되고~ㅠ.ㅠ

제가 손수 만든 생일카드와 연필케이스와 연필3자루.. 정말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었거든요..

새벽 3시넘어 집에 가서 자로 일일이 선그어 오리고 미싱으로 박고.. 새벽인지라 드르륵 하면

아랫집 잠깰까 싶어 일일이 돌려가며 한땀한땀 한거였거든요.. 잠못자구...

항상 미안한 마음 그걸로 대신할순 없지만 우리 다은이 나중에 커서 아기 낳고 하면 알겠죠?

엄마가 장사하느라 미안한 마음 다은이에게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어서 그랬다는걸....

 

그나저나 요번 생일엔 어떻게 축하해줄까 고민이네요. 우리 다은 엄마가 이렇게 고민하는것도

알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