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자를 보면서 참으로 인생 참 알 수 없다..
가족이란 인연은 진짜 하늘이 내려준 슬픈인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최고의 명장면은 수의사인 영희(엄마)가 병원 폐업하면서 갈곳없는
강아지를 거둘때 문득 자신의 처지를 슬피 생각하지 않았을까??
병들고 지친 강아지들 품으면서.. 또한 애자 딸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걱정이 더욱더 생겼을 것이다.
가족관계에서 딸과 엄마의 관계는 개와 고양이 관계이다
어느집이나 마찬가지일것이다.
만만한게 엄마라고 화풀이대상도 엄마고
반항의 대상도 엄마다.
말문이 튀면서 조잘조잘 배운것이 엄마라는 단어..싫어라는 단어..
이 단어들이 조합되면서 엄마 싫어라는 말이 쉽게 쉽게 튀어나오는
우리 딸이라는 사람들....
결혼해서도 웬수같은 고양이와 개의 관계는 끊이지가 않는다.
애돌보는 것이 본인과 맞지 않아서..
왜 집에 와선 꼭 청소해야 하는지...
반찬은 왜 이리 짠지...
나이들면 결혼해서 애 낳아보면 다 안다고 하던데
철없는 딸들은 아직도... 철이 덜 드나보다.
보통엄마들 처럼 살아가면 좋았을텐데.. 뭘 그리 아끼고 아껴서 무릎을 닳게 만드는지...
매일같이 무릎을 부어쥐고 자는 엄마 모습에.... 또 언젠가 본인도 망각시키는 치매라는 것이
오면.... 그때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을련지...
언젠가 하늘로 돌아가야 하는 부모님..특히 엄마라는 존재는 하느님에게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
....아빠라는 존재는 항상 밤에 얼굴만 비춰서
반항할 내용조차 없는 존재이다...이또한 씁쓸한 인연이다.
하지만 아버지들의 굵은 눈물방울이 긴 어두운 골목길을 적시는 걸 많이 봐 왔다.
아버지의 길은... 여자인 우리는 정말 모르는 길 같다...
우리네 부모님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