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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BY 보나뜨 2009-09-12

곱디 고왔던 젊은 시절, 역동적인 시대에 삶의 열정적인 주역이었고 가정을 일구고 자녀를 기르기에 헌신적인 희생의 삶은 청춘이 가는 줄도 모르고 세월은 덧없이 흘러 어머님은 어느덧 올해로 칠순을 맞이하게 되셨군요.어머니!저희를 사랑으로 기르시며 큰사람 큰일하길 원하시던 나의 어머님!!! 어머님의 뜻에 미치지는 못하였지만 항상 뒤에서 저희들의 언덕이 되어 주시고 사랑과 믿음으로 묵묵히 지켜주신 그 은혜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제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그 아들이 어였한 학생이 되어 자기 앞가림 한답시고 바삐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문득 문득 그동안 어머님께 소홀했던 지난 일들을 생각한답니다.사람되라 호통치시고, 정신차리라 쥐어 박으시고 바른길 걸으라 호통 치시며 꾸짓으셨지만, 휘시고 저린몸 등골 빼먹기가 바빳던 어린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어머님께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제가 어리고 어머님이 젊으시던 그때는 요즘 세상보다 여자들의 집안일이 더욱 많았죠.그 많은 일을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몸소 움직여 다해내신 어머님의 육체는 언제나 곤하셨습니다.그런때도 어머님은 깊은 한밤중이고, 이른 새벽이고 마다하지 않으시고, 행여나 자식들 추울까, 곤한 몸으로 연탄불을 꺼트리지 않으려고 애쓰셨죠. 있는 집에는 있던 세탁기도 저희 집에는 없던 그때,어머님은 여러명의 자식들이 벗어 놓은 산더미 같은 빨래를 호호 손을 불어 가시며,비비시고 가는 두 팔목이 휘어져라 하고 물기를 짜내셨습니다.그래도 어린자식 들의 빨래 가지에서는, 자식들의 온갖 투정처럼 물기가 축축히 떨어졌죠.겨울해가 동동걸음 보다 더욱 빠르게 지나가면, 밖에 널려 있던 옷가지들은 딱딱하게 얼어 방패가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어머닌 그런 옷가지 들을 걷어서, 넓은 마루가 썰렁해서 놓은 연탄난로 연통위에 널고, 그것도 부족하면 얼기설기 저녁에만 펼쳐지는 빨랫줄을 펼치고 거기에 옷가지를 널어 말려 주셨죠.다음날 바짝 마른 새옷을 입고 학교에 갈때면,어머니는 그런 자식들의 뒷 모습을 바라 보시며, 연탄불 덕분이다..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그런 지극정성과 사랑으로 저희 자식들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키워주신어머님의 사랑을 왜 어릴적 그땐 느끼지 못하고, 지금에서야, 어머님의 사랑과 정성을 느끼게 되었는지 안따깝습니다.넉넉치 않은 살림에..이것저것 해 달라고 귀찮게 하여도 오냐, 오냐 하시며 들어주셨던 어머님의 그 하염없는 사랑은 저가 자녀를 기르는 산교육이 되었습니다. 그 교육 마음속 깊이깊이 새기고 저가 자녀들을 기르는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청빈낙도를 벗삼고 지나친 탐욕 경계하며 소소한 행복함을 즐기며 살아가라는 어머님의 말씀 언제나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이제 저희 자식들의 바람이 있다면 저희가 받은 사랑에 다소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부디 건강하고 오래오래 편안하게 살아 주시는 것입니다.이젠 그 곱던 얼굴에 주름도 깊게 패이시고, 고생하신 세월의 흔적이 역력히 박혀있는 어머님의 굵은 손마디 마디와 굽으신 허리를 볼때마다, 제가 야속하고 지나간 세월이 아쉽기만 합니다.어머님의 남은 여생 제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모시고 싶습니다.어머님의 일생처럼 밑둥까지 아낌없이 바치는 한그루 나무되어 그 사랑에 뿌리 박힌듯, 어머님 모시고 포근하게 살고 싶읍니다.어머니!언제나 자식들을 하늘처럼 아껴주시고, 땅처럼 귀하게 알아주시는 어머님의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흔하디 흔한 사랑이라는 가벼운 말 한마디로 표현하기엔그 사랑이 너무나 무겁고 끝이 없습니다.저희를 건강하고 올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길러주신 은혜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