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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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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휴가 중...


BY 엠파이어 2009-07-31

전 지금 휴가 중입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휴가에 아이들도 없는 휴가지요

부모님을 위해 시간을 갖기(이틀은 친정 부모님, 또 이틀은 시어머니, 하루는 아들 훈련장소

가서 얼굴 보고 나머지는 둘만의 여행)로 맘을 먹고 남편에게도 전했지요

남편의 동의하에 휴가 첫 날 전 친정 부모님과 영화를 보러 갔답니다.

아주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 ...많이 변화된 극장가의 모습을 보시고 아빠와 엄마는

옛날 이야기로 한창일 무렵 전 티켓팅을 하고 자리를 확인.

팝콘을 준비하고 영화 볼 준비를 끝냈지요.

해운대....정말 요근래에 본 우리 영화중 최고였다고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부모님도 잘 보셨다고 하시고 배도 출출해지는 점심시간

아빠가 좋아하시는 순대정식(순대국+토종순대+머릿고기)을 시켜드리고

집에 돌아와 일찍 일 마치고 돌아온 남편과 청평으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후배가 하는 수상레져를 들러 북한강을 가르며 모터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람에

잠시 몸을 맡기고 멋진 선남선녀들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의 멋지게 타는 모습도 보고

돌아오는 길 맛난 밥 먹고 귀가.

 

휴가 둘째 날..오늘이지요

 

ㅎㅎㅎ 세상일 마음 먹기 나름이지요^^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즐거워진다 싶네요

어제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계곡에 가시고 싶다는 아빠의 말씀이 계셔)

의정부 백운계곡이나 송추계곡을 생각했다가

가평 연인산의 용추계곡을 갔더랍니다.

너무 좋아요^^

계곡의 길이가 얼마나 긴지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을 안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탐색을 하다가 정말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텐트를 치기에도 평평한 자리..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알록달록 튜브와 비치볼까지 눈을 즐겁게 하고요

먼저 온 님들의 점심 준비 속에서 저희 코도 시장기를 느끼게 했지요^^

 

자리를 잡으신 친정부모님이 자리를 깔고 저와 남편은 남은 짐을 마저 옮기는데

아뿔싸....

미끄덩~ 물이끼가 복병인 돌을 밟고 저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나의 아픔은 부모님들과 남의 기쁨?

다리 엉덩이 팔에 아픔도 있었지만 꽂히는 시선에 얼른 일어나 짐을 챙기는데...

 

어떻게?

핸드폰, 디카를 모두 물 속에 풍덩 빠트린거네요..

얼른 밧데리 빼서 수건으로 닦고 햇볕에 말리고 집에와서

울 남편 제 핸폰이랑 디카 열심히 드라이로 말려주었는데 다행히도 다 작동을 하네요^^

사진 한 장 못 찍고 왔지만, 상처는 안고 왔지만,

나름 재미있었지요~

 

중간에 소나기가 지나가는데 비를 쫄딱 맞으며 우린 젖은 서로를 보며 신나게 웃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행복했네요.

고기도 맛있게 과일도 커피도 모두 맛있게 먹고

발 담그고 노는데

다른 일행이 또 도착하며 제가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집니다

이번엔 저도 ㅋㅋ 웃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계곡에 와서 넘어져 무릎좀 까지고 팔꿈치 좀 깨지면...ㅎㅎ

공해 없는 곳에서 언제 비를 맞아봅니까? 너무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엄마를 위해 막국수 시켜서 먹으며 아빠를 위해 감자전 시켜

소주 한 잔 따라 드리고 다시 출발~~모셔다 드리고 오는데 제가 더 행복해지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남편 무릎을 툭 치며~ 

\"고마워요^^ 오늘 당신 수고 많으셨어요^^ \"

 

이제 내일을 위해 푸욱 쉬어야 겠지요.

아웅~ 피곤해~

 

그래도 내일은 피곤한 기색 감추고 아들 보러 가렵니다.

내일은 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