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큰남자랑 난 살고있다
아직도 자뻑이다
모든것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는 남자이다
그렇다고 경제력이 너무나 넘쳐난 능력이라서 마누라 편히 살게 해준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편한 시가를 내게 안겨준것도 아니다
맏이로서 모든것을 다 떠안고 살게 하고 있고 지금도 가뜩이나 무거운 내 어깨
예전같이 노릇은 안한다고 해도 부담을 지울수가 없다
그리 효자 노릇하고 살았는데 왜 자기엄마 생일에는 그리 무관심할까
연말에 걸려있어서 친구들모임하고 꼭 겹쳐잡아서 그 사단을 만든다
예전은 집에서 상차릴때다 나한테 시가 식구들 전부 상차리게 하고 본인은 친구들만난다고 나갔다
아마도 지금같아서는 상 뒤엎고 안했다
이번 시어머니 생일도 이젠 식당에서 한다
형편상 막내시누이 집근처 식당을 잡아서 했다
난 이주전부터 장소를 물었는데 오빠한테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문자 안받았다고 장소 물으니 화만 낸다
내가 핸드폰 뒤져서 찾아냈다
그런 와중 시동생이 역에 마중 나온 모양이다
위의 시누이들도 모시고 와야 하고 자리도 부족하니 우리는 걸어가자고 해서
방향 찾는데 어느새 사라졌다
ㅎㅎ
정말 기가막혀서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다음 동서가 전화온다
자리도 없으니 그냥 알아서 가라고 했다-
난 알아서 찾아간다고 했다
보니 역에서 이십분거리 식당이었다
화가나니 네비 보는것도 잘 검색도 안되고해서 그냥 내킨되로 걸었다
그래서 한 삼십분넘어서 도착했나보다
내 친정 모임 가는것도 아니고 자신의 동기간 모임 가는데 나를 챙겨서 가야 하는것이
맞는것 아닐까
간큰남자다
시가모임에 와서도 밥먹고 나더니 간다고 설쳐되서 그냥 가라고 했다
처음부터 같이 온게 잘못이다
그냥 나혼자 갈것을
난 시가모임 가야 한다면 혼자도 잘간다
동서처럼 남편없음 절대 안가는것으로 만들어놔야 하는데 에휴
다 내 잘못이다
내가 그리 길을 들여놓은것이다
너무나 알아서 잘하니 꼭 내가 내엄마 챙기듯이 되어버렸다
아니 내엄마보다 더 잘챙김이 되어버렸다
나도 이제는 동서를 본받아야겠다
남편없음 절대 혼자가지 말고 내가 앞장서지 말고 나도 울 딸 핑계되고 가지도 말고 뭐하고 그래야 할것 같다
생일이 뭐가 대수냐
곧 남편 생일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정말 생까보려고 한다
차리라고 말안함 내버려둘려고 한다
생일이면 뻑적지근하게 차려서 위의 시누이들까지 오게해서 생일상 차려주고 했는데
그때 어디 여행을 가던지 딸애 데리고 가있던지 해야겠다
친정은 점입가경이다
내가 전화를 안하니 동생이 전화가와서 또 염장지르는 소리다
본인이추석에 나한테 한 행동은 까맣게 잊어먹은것인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기가 막힐노릇이다
내가 그러니 예쁘게 전화받을수있겠냐
나보고 정신과 상담받으라고 한다
우울증 아니냐고 대뜸 그런소리를 한다
날 힘들게 만든것이 누구인데 참 기가 막히다
내가 너한테만 엄마한테만 화내고 화나게 만드는데 다른사람 한테는 안그런다고 했다
그것조차 못 알아 듣겠지
내 우울증 이 화병도 친정을 끊어야 치료가 될것인데 원인 제공한 사람은 모르고 있으니 기가막히다
남편이나 여동생이나 엄마나 다 벽창호 같다
벽창호에 대고 이야기 하느니 그냥 내가 입 닫고 마는 것이 나을 것이다
나도 성질이드러워서인지 그래도 ㅎㅎ는 못하겠다
시드니 여행 다녀온 후배가 찍어온 '자카란다'꽃사진이다
보라색꽃이 무척 예쁘다
이꽃 예전 시어머니 모시고 시드니 여행가서 보기도 하였다
그러고보니 요즘 허리가 좀 괜찮아지셨는지 여행 타령을 하는가보다
시누이가 여행이야기를 슬쩍 꺼내는데
여행 좋기야 좋지만 나도 울딸애가 있고 이애도 울딸만큼 아픈것은 아니지만 챙겨야 할터인데
뭐 이것도 형제들끼리 알아서 할일이다
난 그냥 내버려두려고 한다
다귀찮다
어디 딸애 데리고 한달살기라도 나가있어야 할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