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왜 그랬을까?
아무것도 묻지도않고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이 한 사람만 보였고 프로포즈다운 프로포즈도 받아 보지못하고
결혼 이란걸 하게되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근데 두집 두모님 첫상견례날 시어머니 될 사람 나오시지 않으시겠단다.
이유인 즉 사돈 될 집이 시골인것이 맘에 안들어서 라신다.
그럼 우리가 교제하는 걸 아셨을때 미리 말리셨어야지..
친정 부모님 그것도 모르시고 미리 나와계시고.
쳐다보기도 아까운 딸 보낼 집어른들을 긴장하시며 궁금해 하셨다.
안사돈 될 사람의 띠꺼운 표정에 엄마는
당신의 그 빈한함을 속상해 하셨고...
어찌어찌 날을 잡고
혼수와 예단 문제로 한차례 폭풍이 일고
내가 결혼을 접겠다고 선포? 했더니 그제서야 한풀 숙이신 시어머니.
그때 난 남편이 온전히 내편인 사람인걸로 착각해서
식을 올리고 주말 부부를 했었다.
남편은 서울에 난 지방에...
시어머니
신혼집에 오셔서 나에게 묻지도 의논도 없이 속옷 서랍이며 옷장이며
당신 마음대로 싹바꿔놓고 가셨다.
성물이면 성화도 싹 거두어서 창고행 시키시고...
난 바보천치였나보다.
싫단소리도 못하고 어른이니까 뭐를 하셔도 다
수용해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그리고 그해 여름 복날( 난 복날인지도 몰랐다)
그냥 안부전화드리니
시어머니.. 느그는 복날이되도 이침 일찍 전화 한통없냐? 신다
나... 침묵
친정엄마게도 전화 못드렸다.
내가 정말 잘못하고 못된걸까?
난 명절도 아니고 몰랐을 뿐인데 그렇게 혼날일 있나?
그 담해 부터는 초복날도 우리 시댁에서는 명절처럼 되었다.
동서를 봤는데
동서...형님 뭔데? 복날까지...한다.
난 여기서도 침묵...몰라...
며눌 봤어도 달라진것이 아무것도 없다시며 섭섭하다고 전화끊으신다.
그리고 너무도 기세등등 해 하시며 당신집으로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