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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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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BY 판도라 2009-06-25

내얼굴 참 동안이다..!!!

 

~~~~~~~~~~붹

 

근데 사실이다.

그렇게 속썩고 산것 치곤 그래도 내 나이보다 안보인다.

거울앞에서 한참 내 얼굴에 빠져 있었다.

 

오늘 4년만에 친구를 만났다.

가장친한 내 어릴적 벗..

4년만에 만난다니 뭐 둘이 소원했는가부다 하고 생각들 하실텐데..

사실 이친구랑은 그렇다.

자주 만나는 것이 이년에 한번정도.

 

그래도 감히 가장 친한 친구라 할수 있다.

내 벗이요.

내 소울 메이트다.

 

4년만에 만나도 우리 수다는 어제 만난듯 한다.

 

갑자기 친구가 4년만에 전화를 했을때 다행이 내가 서울에 있었다.

그 친구를 큰 수술을 하고 1년여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한지 이제 한달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그 친구는 나한테 욕을 한시간은 먹었을거다.

 

인석아 그리 아프면서 전화도 안하냐..

그게 친구냐.. 부터 시작해서.

친구는 아플동안에 연락을 일부러 안했다.

내가 걱정할까봐.

 

그렇게 한참을 욕먹던 친구가. 넌 어때?라는 한마디에 다시 전세는 역전됬다.

 

그렇게 맘고생하면서 어떻게 연락을 안하냐. 네가 친구냐

 

그렇게 한참을 욕먹고 나서 다시 깔깔깔깔 웃었다.

세상을 다 가질것 같았던 그 시절의 웃음이었다.

 

이 친구랑 만나면 항상 너무 먹어서 씩씩대로 걸어야만했었다.

친구와 만나고 집에가는 길은 항상 걸었었다.

너무 부른 배를 꺼트리기 위해서도 그랬지만.

이 친구와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이고 싶어서 그랬었다.

그마음은 친구도 같으리라.

그러니 하루종일 손 꼭잡고 서로의 집의 딱 중간위치까지 그렇게 걸었었다.

 

오늘도 그랬다.

얼마나 먹었는지.

친구도 나도 씩씩거리며 걸어서 집으로 갔다.

지하철 정거장 5개를 걸어서..

그리고도 못내 아쉬워 한참을 손잡고 마주보다 헤어졌다.

 

그리고 서로가 잘 도착했는지의 안부는 묻지 않았다.

 

그 마음이 내 마음이고, 내 마음이 그 마음인것음.

또 이렇게 몇년의 세월이 흘러 만나도 우린 그 때 그시절 그 여학생일 것이다.

 

그래서 내 얼굴도 맘도 동안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