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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의 병상일기[4 먼~~~길을 홀로 가셨습니다]


BY 등잔불 2009-05-13

오늘따라 유난히도 까마귀가 우리집 하늘위로 맴을 돈다

까~~아 까~~아 울면서....

 

어무이 방문을 살며시 열어 보니 엄만 잠도 아니 주무시고 방바닥을 치면서

나를 힘없게 부르고 계신다 하루 종일 부르니  또 부르는 구나 생각 하면서....

 

9시가 되면 요양사가  집으로 왔어 어머니의 몸도 딱아 드리고 방도 청소 해 드리고 귀저기도 갈아 주시구

몸도 딱아 드리고 약도 갈아 드리고 찬송과 기도로 이야기도 해드리고 가신다

 

난 그 분이 얼마나 감사하신지 말로 표현이 안된다

그분은 직업이라지만 예수님의 봉사 정신이 없으면  잘 되지 안을 것 같다

 

그분이 급히 날 부른다 어머니 발 을 보래요

울 어무이 발끝이 까마게 죽어 가고 있었다 

 

힘없이 허공을 보면서 손을저으면  누가 왔다네요

나는 엄마 누가 오기는 누가 왔어 그냥 한숨 자세요  하면서 밖으로 나왔어요

 

그날 따라 난 대 청소 같이 방과 마루를 쓸고 딱고 유난을 떨었습니다

11시가 되면서 요양사 아줌마 가시고 엄마 홀로 날 또 부르네요

 

난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가지 않고 내가 할일을 합니다 바쁜일도 아닌데도....

점점 부르는 소리가 희미 하게 들렸어요 그래도 난 원래 부르고 있다고 생각 하고 내 할일만 했습니다

 

11시 30분 쯤 되면서 일을 끝내고 엄마 방문을 열어 보니

엄만.........

정말로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고 계셨어요

 

여늬 때와 틀린 얼굴로요

이상하게 여겨 손을 잡아 보니 아직 온기가 남아 있네요

엄마 엄마 하고 불러보니 대답이 없습니다 흔들어 보아도  감긴 눈은 뜨지지 않습니다

 

몸이 아파도 아무것도 드시지 못해도

이 세상이 좋아서 자녀들의 정이 그리워 떠나지를못한 울 머무이...

세상의 모던것들 특히 꽃을 좋아하시구 불상한 사람들을 도우시던 울 어무이

 

내 자신이 원망 스러워 습니다

먼~~길을 가신다고 내게 귀뜸을 해 주셔건만 알아 차리지도 못하고

 머나먼길을  홀로  쓸쓸이 가시게 해 습니다

 

부를때 엄마의 두 손을 꼭 잡고  애기도 했드르서면 합니다

나이 들어 가시어도 오시지 못하는길을 ...홀로 가셨습니다

잘하고 못한것을 떠나 곁에 있으면서 가시는 먼길을 배웅도 못한 불효 여식이네요

 

생전에 3번씩이나 저 세상을 갔다가 오셨네요

발등이가 붓고 가슴 아래로는 차거웁고 정신이 혼미 해지면서 도

이 세상을 못잊어 다시 깨어 나시기를 3번이나  하셨담니다

 

가시려니 쉽게 가시는데....

병중에 계실때는 힘들어 하고 귀찮아 여겨 어무이 방에서 한번도 함께 밤을   지내지도  못하구

잠도 오지 않는데  그냥 주무시라고 하고는 나오고 만것이 돌아 가시고 나니 한없이 후회가 되네요

 

혼자 계시기 싫어서 이 세상에 살아 계실 시간이

얼마 없기에 자신의 피 붙이인 나를 또 부름니다

 

이제 느낌니다

부모는

나에게 많은 재산과  남 보다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지 안아도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 희노 애락을 맛보게 해 준 은혜를 느낌니다

 

살아 생전에는 못느낀 생각을 돌아 가시고 나니  느껴지네요

이제는 소용이 없게지요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불러보고도 싶구요

 

진정한 마음으로 힘없고 자신의 능력으로 할수 없는 노인이기에

따뜨하게 보살피지 못한게 가슴이 아파 오네요

웃는 얼굴로 엄마하고 불러 줄것을 하구요

 

 

 

그래서 그냥

엄마 고통도 없구 힘도 들지않는 편안하구 좋은 하늘나라 에서 편안하게 계시라구요

그리고 꼭 하고 싶은 나의 말을  들을 수도 없구 대답도 할수 없지만

여기에 올려 봅니다

 

 

새벽 기도 시간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 드렸습니다

주님 ~~~~엄마 ~~~~

그냥 용서 해 달라고요 한없이 한없이 울었습니다 눈물이 줄줄 흘렸습니다

 

엄마~~~~

불효 여식 용서 해 달라고요 하면은

아마도 어무이는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인데

 용서가 다 뭐어냐고 웃으시면 계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