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야 ~~~~
어무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새벽 두시에
깜짝 놀라 엄마 방으로 달려가 보니
그냥 보고 싶어 불렸데요
그날 밤에는
엄마는 밤이 새도록 날 불렸습니다
희미한 정신에 아무 일도 없는데 당신의 입에서 그냥 저를 부르는겁니다
전 ...
그냥 자면 되는데 잠이 안와여
엄만 불러도 오지말고 그냥 자래요...
그것이 점점 이 세상을 정리 하는것인데
난 짜증만 냈담니다
꼭 필요 할때 불러라고 투덜데담니다
너무 오래 누워 있으니 등창도 나고
다리가 아파 펴지도 못하고 무릎을 세워 누워네요
피부도 습자지 처럼 얇아서 건더리면 피가 줄줄 흘렸어요
이제는 약도 듣지도 않고
의사가 왕진을 와도 그때뿐이고 정신은 희미해지구요
옛말에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노인 요양병원을 갔습니다
거기에 모시려구요[말이 좋네요 ]
좋은 병원은 돈 많이 내는데는 시설도 좋구 의사와 간병인도 많지만
그냥 보통 병원엔 많은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난 정말 놀랐습니다
약 180명의 노인들이 모두 병원복을 입구서 침대에 앉았거나 혹 누워거나
24시간을 그 공간에서 지내야 한다는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엄마의 얼굴을 어떻게 볼까
내가 귀찮아 요양병원으로 보낼려고 하는 것을 안 엄마는
난 그기에 안 갈란다 집에 있을란다
\"엄마 병원에 가면 주사도 주고 목욕도 시켜준데 아픈곳 약도 주덴\"
\"그래도 가기싫어\"
원장선생님과 이야기도 하구 오후에 모시러 오게다고 하네요
난 말없이 남편과 함께 힘없이 걸었습니다
한참을 있으니 남편이 아무래도 그기는 못 보내겠다고
눈물이 코 끝을 찡 하네요
너무도 남편이 고마 웠습니다
그동안 엄마의 병환으로 항상 미안했는데 ...말도 못했는데....
내가 느낀것을 남편도 느낀것입니다
내가 힘들어도 집에서 돌아 가시게 하자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습니다
많은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저의집은 4대가 살고 있습니다
그기에 노환이신 친정 어머니와 3살짜리 손주에
복이라면 복일까요
동네 사람들은 우리를보고
참 잘했다고[어머니를 병원에 안보냈다구요]
특히 울 남편을 고마워 하네요[꼭 자기 일인양]
지나고 나니 엄마에게 잘한것이없는데
병원에 안 보낸것 하나는 잘했건같습니다
그런데 울 어무이는 점점더
대변도 소변도 나오는 줄도 모르네요
치매증상도 조금은 보입니다
어무이를 보면 너무 불쌍해요
인생은 꼭 이렇게 아파야 가는것인지
새벽에 주님앞에 두 손잡고 기도 했습니다
울 어무이 아프지도 안는 하늘나라로 가게 해 달라고...
이것이 불효 인지요
지나고 나니 후회도 되고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엄마 날 용서 해 달라고 정말 잘 못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