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힘을 너무 주어서 변변히 연애 한번 못해보았던 킬리만자로 표범이던 큰 아들 복달이가 목의 힘을 빼자 드디어 다섯 살 어린 여친이 생긴듯했다 처음 여친이 생겼을거라고 정황을 포착했을때 나도 궁금했지만 열렬한 연애 경혐이 있는 둘째 복돌이가 나보다 더 궁금한지 이리떠보고 저리떠보며 아무리 유도 심문을 해도 복달인 여친이 생겼음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복달이의 함구에 연애 해본놈의 심리를 이용하여 복돌인 지그 형아에게 관심을 보이며 증거물 수거와 현장 포착을 하려고 호시탐탐 노렸다
복달인 복돌이의 지나친 관심을 이리저리 따돌리며 연애 사업에 롱?~~런을 하더니 조금조금 여친에 대해서 이야기를 언뜻 언뜻 비치기 시작 했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두아들이지만 둘째 복돌인 여친이 생기면 에미인 나를 투명인간 처럼 보는반면에 큰아들 복달인 여친이 생기면서 평소보다 더..내게 살갖고 정시럽게 변해갔다 그래서 나는 세심하고 살갖게 변한 큰아들을 보며 큰아들 여친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일이다 쇼파에 앉아 있던 복달이가 쇼파 앞을 쿵쿵 거리며 지나가는 내게 묻는다 \"엄마 키가 167이제?\" \"응 근데 내키는 왜?\" \"웅..그냥..\" 그때 복돌이가 끼어들었다 \"히야 그 어린 여친 키가 엄마 키하고 비슷한가보제?오호~~\" \"하~~그래 임마~키가 엄마 정도 되는데 ..엄만 몸무게가 얼마 되노.?\" 아무리 자식이지만 몸무겔 밝혀야하나 말아야하나 0.1초 정도 짜쟙 대는데 \"또 복돌이가 끼여들었다 \"오홋~굵나 보제?ㅋㅋ\"번역<경상도에선 뚱뚱하단 표현대신 좀 굵네.이래 표현함 > \"내몸무겐? 00 인데 나보다 더 굵나?\" \"갸 ..허벅지가 엄마 허벅지 보다 더 굵은것 같아.ㅋㅋ.\" 복돌이가 또 끼어 든다 \"요즘들어 살이 쪄서 얼굴 형까지 바뀐 우리 엄마를 비교해서 내가 추정 한건데 그키에 엄마보다 허벅지가 더 굵다면 아마도 00~00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겠네..\" <흡...왜 나와 비교를 하냐구..안그래도 살이쪄서 고민인데 쉐이들..>
복달인 요즘 들어 치마 입은 날씬한 아가씨들을 볼때마다 치마도 못입고 박스 티나 남방만 입고 나오는 여친 에게 불만이 많은듯 했다. 야실야실한 블라우스에 남실대는 치마를 입은 가냘픈 처자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여친이 더 굵어보인다나. \"무슨 애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그렇치 자신의 몸매 의 너무 당당하단 말야 갈수록 살이쪄요 갈수록,.식성이 얼마나 좋은지..헐~ 그런 복달이에게 그랬다 \"니 여친의 인성을 먼저 봐라 여자 이쁘고 몸매 좋은건 인성 다음 아니니 \" 했지만 나의 가식이 약간은 있다고 밝히면서 이글을 쓴다 그리고 오늘 저녁 ..복달이가 여친 에게 살을 빼라 경고했고 경고 문자를 받은 여친은 처음엔 내가 알아서 한다며 뻐삐디며 고집을 부리다가 강경하게 나오는 복달이한테 오빠가 하라는대로 할게..\"손을 들었다 했다. 알거 다알아버린 내게 복달이가 여친의 식단을 짜면서 묻는다. \"엄마..아침은 달걀 후라이와 우유 한잔 어때?\" 그때 나는 쇼파에서 비스듬이 앉아 심심한 중년의 일상에 간장을 칠까 소금을 칠까. 중년의 고독한 시간이란 늪에서 개골대는 중의 아들의 물음이 귓전에 들렸다 오늘따라 심하게 호르몬 저하로 감성이 메말라버렸기에 어제완 다르게 관심 없이 성의 없이 심드렁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웅,,개안치..\"< 아..띰띰해 고독한 중년이여~....> 아이가 또 묻는다 \"아침엔 우유와 달걀 후라이...그리고 점심은?\" 또 심드렁하게 아까보다 더 관심없이 대답했다 \"웅..아침에 부실하게 멕였으면 점심엔 평소대로 멕이는 대신 두어 숟갈 밥을 덜먹으라해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걸랑.아니면 곤약으로 배채우라케..곤약이 칼로리 제로야\"
<아 띰띰해 나이 오십이 되니 활동하는 무대도 줄어드네 슬포 ㅠ ㅠ>
무표정하게 대답하는 내 대꾸에 복달인 눈치 코치도 없이자꾸 묻는다 \"그렇치 점심은 그래도 양이 찰만큼 멕이긴 해야겠지 그럼 저녁은 6시이전에 샐러드 한접시? 그리고 줄넘기를 하루에 천번은 시켜야겠지\" \"야야..6시 이전에 샐러드 한 접시면 갸가 너무 배 고프다..밥 반공기 더 넣어라\" \"엄마..밥 반 공기라...멕일거 다 멕이면 살이 빠지겠나..\" \"그렇게 멕이면 줄넘기하다가 바닥에 코박아서 얼굴 갈어..쨔샤가 마.\" \"날씬케 만들려면 이정도 식단도 후한거야 밥 반공긴 빼야해..
중년의 고독을 꼽씹으며 청승을 떨던 내가 부르르 떨며 벌떡 일어날수밖에 없었다 최근들어 다이어트 하기위에 고봉으로 푼 밥한공기를 먹어본적 없는 나 그 유혹의 고통을 너무나 잘알기에 벌떡 일어나며 한마디 할수밖에..
\"야.~너무 한거 아냐 내딸이 아닌 남의 딸이지만 너무 굶기는거 아이가?이러다가 갸 작대기 짚고 니 만나러 나올라~멕이면서 걸리고 뛰켜~ 젊은 나이라 살도 금방 빠져..\" \"하하~~엄마 제발 웃기지마요 하는데 복달이의 웃음이 거실 가득 울려퍼지고 나는 다시 턱을 괸자세로 실눈을 뜬채 중년을 노래 했다 < 니놈들이 중년의 슬픔을 아느냐.밥을 실컷 먹을수가 있나 라인 들어가는 옷을 입을수가 있나 갈데가 천치빼깔이기나 하나 .아 중년의 고난이여...> 오늘..저녁 20대인 복달인 여친의 식단을 짜며 골머리을 앓았고 50대인 나는 심심한 일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