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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길들이는 방법!!


BY 리틀그대향기 2009-04-24

 

저도 어느덧 결혼 2년차에 접어들면서

여자와는 너무 다른,

어떻게 보면 인간이라는 공통점 외에

같은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남자와 함께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깨닫고,

테크닉 없이는 맨날 싸울수 밖에 없는

그 현실에 부딛히면서

제 나름 터득하고 또 여러 책들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제가 써먹고 있는 남편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아컴 가족분들에게 소개하려고 해요, ^^

 

고작 결혼 2년차 새댁이가 감히,,ㅋㅋ;;

결혼 십수년 내지는 몇십년의 경력을 가지신 분들께

얕으막한 지식을 소개하려고 하니까

왠지 참 머쓱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혹시나 모르셨던 부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요 ^^

 

자~ 시작합니다~~!!

 

 

비법 1. 남편을 충분히, 아니 지나치게 칭찬하라.

 

이 칭찬요법의 가장 큰 매력은

집안일에는 관심도 없고

그건 당연히 여자들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남편들이

점점더 적극적으로 가사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려 하며

더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는 집안일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남편이 담당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

먼저 남편에게 평소 남편이 하지 않는 일을 부탁하세요,

 

\"여보, 지금 설거지 하느라 바빠서 그런데

  내가 낮에 물끓여 놓은게 있는데, 그거 물병에 좀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 줄래요?\"

 

첨엔 그닥 달가워 하지 않으면서 그 일을 할겁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금부터!!

그 일을 다 마친 남편에게 칭찬을 퍼부어 줍니다.

 

\"어머! 어쩜 이렇게 물을 하나도 안 흘리고 잘 담았지? 난 정말 그렇게 깔끔하게 못할꺼예요,

 당신 참 꼼꼼하네요, 너무 고마워요, 날 도와줘서\"

 

그러면서 진심으로 기쁜 표정과 미소를 날려주세요~

그럼 남편은 정말 이정도 일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뿌듯한 표정을 하며

다음번부터 끓인 물 물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 일뿐만아니라

다른 일들도 기쁘게 해줄 것입니다.

물론 한번의 칭찬으로 이렇게 까지 좋아질것을 기대하시면 무리가 있구요,

매사에 무슨일을 친절하게 부탁하고는 넘치도록 칭찬을 퍼부어 주며 고마워하면

어느덧 남편은 주방에 들어와 있는것을 자연스럽고 즐겁게 여긴답니다.

남편이 본인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을 가지도록 하는것이죠,ㅋ

 

 

비법 2. 뛰어난 감정 컨트롤 능력을 백분 활용하자.

 

여자들은 격한 감정에 처해있을때 남자보다 그 감정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요,

즉, 부부싸움을 할때 남자들은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성을 쉽게 잃는 반면

여자들은 그 감정을 절제하고 억제하며 차분해지는게 쉽다는 얘기예요,

 

이 능력을 어떤때에 활용을 하면 좋을까요?

당연히 부부싸움할때 사용하죠~^^

부부가 아무리 사랑을 한다해도 말싸움이 생기기 마련이죠,

말싸움이 진행될수록 둘다 감정은 격해지고

그때 남자들은 아내의 말이 들리지도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져

그 상황에서 우리가 불만이나 희망사항들을 얘기한들

모두 그저 땅에 떨어져 사라져 버릴 뿐입니다.

 

그때 우리 똑똑한 여자들은

이렇게 대처하면 좋습니다.

 

흥분해있는 남편에게

 

\" 우리 지금 감정이 서로 너무 격해진거 같아요, 자자 마실거좀 마시면서 진정해요.\"

 

그런뒤 남편이 좀 진정이 된거 같으면

차분하게 이렇게 물으며 먼저 남편의 얘기를 들어주세요,

 

\"당신이 나에게 바라는게 뭐예요? 뭐때문에 지금 화가 난건지 말해보세요,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남편이 좀 진정하고 원하는 것과 불만들을 쭉 말할꺼예요,

 

그럼 남편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주면서 당신말이 정말 옳다는 뉘앙스를 풀풀 풍기면서

남편의 기분을 한껏 풀어줍니다.

 

\" 아, 그런것때문에 당신이 그렇게 화가 났군요,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겠다.

  그부분은 내가 정말 미안해요, 앞으로 그부분은 내가 조심하도록 할께요\"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가 시작 됩니다.

남편이 자신의 의견이 수용된것에 만족스러워하며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를 하는 아내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에 생겼을 이때!!

바로 우리 아내들의 요구사항을 슬며시 내밀고 원하는 바 혹은 그 이상을 얻어냅니다.

 

만약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에게 게임좀 그만하라 그러다가 싸움이 난 상황이라면

 

\"그래요, 당신은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군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인 게임을 내가 못하게 했으니

화가 날수도 있었겠네요, 내가 미쳐 그건 몰랐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너무 게임에만 몰입해서 퇴근후에는 우리 가족에게 많이 소홀해져버린 당신에게 나도 너무 서운해서

그랬던거예요, 하루종일 당신 오기만을 기다리며 집안일만 하는 내 유일한 낙은 당신과 마주보며 대화하고,

오늘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함께 얘기하는것 뿐이거든요,

 

그러니까 게임은 일주일에 두번정도만 하고 나머지 날은 우리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때요?\"

 

이렇게하면 싸움의 합일점도 우리 아내들이 정할수 있고

이야기의 내용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수 있을뿐만 아니라

남편들은 우리가 본인들을 잘 이해해주는 좋은 아내라고 까지 생각하기에 이른답니다 ㅋㅋ

   

 

비법 3. 직설적으로 말하라.

 

이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에도 나오는 내용이라서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다 아실 내용이예요,

 

저도 작년에는 여성 특유의 어법때문에 신랑이랑 많이도 싸웠더랬죠,

우리 여자들은 남편에게 위로받고 싶고 공감대를 좀 형성하고 싶어서는

 

\"아,,오늘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로운 하루였어,

 진짜 되는일이 하나도 없었다니까!

 요즘 진짜 하는 일마다 왜이런거야~짜증나 죽겠어\"

 

라고 말을 시작하는 순간 스파크가 일어나기 일쑤였죠,

전 제가 이말을 하면 남편이 당연히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나한테 말해봐, 뭐때문에 그렇게 짜증이 나는지?\"

 

하며 다정하게 물어봐줄줄 알았건만

신랑은 되려 화를 버럭 내면서

 

\"넌 뭐그렇게 맨날 짜증 나는 일 투성이냐?

 맨날 불평 불만, 니말 들으면 내가 더 짜증이 날라그런다!\"

 

허거걱-_-

뭐시 어쩌고 어째!

뭐 이런놈이 다있어!

지 마누라가 힘들다는데 위로는 못해줄 망정!

지까지 짜증이 난다고라고라고라~!!

어디한번 싸워보자~!!!

 

이런식이였죠 ㅋㅋ

 

그러나 그건 제가 참 남자를 몰랐기때문이었어요,

위로받고자 꺼내는 제 이야기의 첫말들이

남편의 귀에는

 

\"내가 너랑 결혼하고 일이 이렇게도 꼬인다.

 되는 일도 없고 짜증만 나고,

 이게 다 너때문이야 너때문!!!!\"

 

이라고 밖에 들리지 않았던거죠,

 

남자라는 생명체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느끼는건

남자는 참~~~ 지독하게도 단순하다는 것이었어요,

 

너무 힘든하루를 보내고 위로받고싶다면

위에 저처럼 얘기할게 아니라

그냥 아주 직설적으로

 

\" 나 오늘 너무 힘든하루를 보냈어, 당신한테 위로좀 받고싶은데 그래줄수있지?\"

 

라고 말하는게 직빵,

 

뭔가 부탁을 하고싶다면

 

\" 저 책상좀 들어서 거실로좀 옮겨 줄수 있겠어요?\"

(남자의 해석: \"당신 저 책상 무거워서 들수 있겠어요? 들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 

 

보다는

 

\" 저 책상좀 거실로 옮겨줄래요?\"

 

가 더 효과적,

 

여자들은 우회적으로 말하는걸 더 예의있고 배려한다고 여기지만

여자의 그런 언어를 남자들은 전혀 반대로 해석해서 듣기때문에

그냥 아주 단순하게 원하는 바를 바로바로 쭉쭉 다이렉트로 얘기하시는게

그 원하는 바를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비법 3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3가지 중에서 단연 으뜸은 첫번째로 소개해드린 칭찬 요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걸로 효과 정말 많이 봤거든요 ㅋㅋ

남자들은 단순하디 단순한 애기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남편이랑 싸울일도 없을거고

우리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많은 일들이

진행될거라는게 제 생각이예요,

 

제 노하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제법 긴시간 컴터앞에 앉아서 탁탁 키보드 두드려봤습니다.

 

한번 써보세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