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
\" 우리기차는 잠시후 강촌역에 도착하겠습니다 . 잊으신 물건없으신지 확인 하시고 안녕히 가십시오 \" 라는 친절한 멘트가 흘러나오고도 그들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
얼마후 차가 강촌역에 서고 다들 내리느라 부산한데 그제사 부시시 일어난 저쪽의 여자셋 , 그리고 이쪽의 남자와 여자 셋트 그들은 모두 젊은이들 이었다 . 흔히 보이는 풍경이고 한눈에 봐도 강촌으로 놀러온 일행이 분명했다 .
차가서고 나서야 같이온 여자를 깨워서 챙기고 ,,,, 여자는 몇시냐며 묻고 ,,,,,, 그렇게 꾸물거리며 느릿느릿 걸어나가더니 차가 출발하자 비상벨을 누르고 호들갑을 떨며 난리를 친다 . 무전기를 든 직원이 쫓아왔다 .
사람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차가 출발하면 어쩌냐며 오히려 따진다 . 흥부가 기가막혀 ,,,,,, 직원이 설명 하기를 \" 정차시간이 원래 1분이지만 사람이 내리고 있으면 절대로 출발 안합니다 . 손님들이 늦게 내린거지요 \" 라며 설명을 해도 막무가 내다 .
우린 절대 늦게 내린게 아니고 내릴려고 했지만 안내려 주고 갔으니 아저씨가 책임지라며우기고 있는데 모든것을 지켜본 나는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 지들이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도 아니고 방송을 듣고 응당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차가 서면 내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차가 서고 나서야 커다란 여행가방을 두개나 내리고 여자를 깨우고 느릿느릿 나갔음에도 저희들은 잘못이 없다고 우기고 있는 뻔뻔함이라니 ,,,,,, 역무원은 이사태를 어찌 할지몰라 난감해 하더니 어딘가로 무전을 친다 .
오지랖 넓은 아줌마가 이런일에 나서서 바른말을 하다가 곤경에 빠진적이 있는 나로서는 화가 나면서도 참아야 하는 입장이 안타까워서 뒤를 돌아보다가 뒷좌석의 아줌마들과 눈이 마주쳤다 . \" 쟤네들 너무 뻔뻔한거 아니예요 내참 기가막혀서 ,,,,, \" 하자 그아줌마들도 \" 그러니까요 우린 여기서 내릴사람들 아닌줄 알았어요 \" .
역무원이 뒤를 돌아보고 우리끼리 주고 받는 눈초리를 의식했는지 그일행들을 차안으로 데리고 들어 오더니 \" 상행선에 타전을 해서 세워줘 보라고 하겠지만 관제탑에서 안된다 하면 그냥 갈수도 있습니다 내맘대로할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 라며 어디론가 무전을 치고 있었다 .
내가 뒤를 돌아보며 눈짓을 하며 \" 그럼 이사람들을 위해 하행선과 상행선이 다 서는겁니까 ? \' 묻자 \"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 라며 얼버 무렸다 .
강촌을 한참 지나고 신남 어디쯤에서 상행선과 하행선이 서고 다섯명을 데리고 나가서 다시 상행선에 태워 보내고 나서 돌아온 아저씨에게 내가 따졌다 .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말고 남춘천 까지 데리고 가야 하는것 아니냐고 지잘못을 모르는 싸가지 없는것들을 굳이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가 뭐냐고? 이게 자가용도 아니고 한차내에 다같이 타고가는 버스도 아니라면 응당 미리 준비를 했어야 했고 아저씨의 설명후에라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어야 함에도 끝까지 우리가 내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는 거짓말로 일관하며 자기들 잘못을 모르는 애들을 그렇게 까지 편리를 봐줄 필요가 있냐고 한차에 삼사십명 객실이 여섯개이니 족히 이백명도 넘을것이고 저쪽차 까지 하면 줄잡아 오백명 1분이면 오백분의 시간을 지들이 뭔데 허비하냐고 했더니 아저씨 허허 웃는다 .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줄 모르고 그저 우기기만 하는 그런 나쁜 버릇은 어디서 배웠을까 ? 집으로 돌아와서도 끝내 개운치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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